북한 선발대·아이스하키팀 방남…한국측 선발대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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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단일팀을 이뤄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이 25일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올림픽 참가 준비를 위한 북한 선발대도 내려와 사전 답사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준비를 위한 북측 선발대가 25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응원단이 묵을 숙소 점검을 시작으로 2박 3일간의 일정에 착수한 북한 선발대는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는 말을 아낀 채, 숙소와 경기장 시설 곳곳을 꼼꼼히 살펴봤습니다.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 우리는 선수단과 응원단, 시설과 숙소를 보러 왔습니다.

북한 선발대 단장인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은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도 북한 선발대 단장으로 방남했던 인물로, 과거 다수의 남북 체육교류 협상에 참가한 노련한 체육 행정 전문가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선발대는 한국 방문 이틀째인 26일에는 평창의 경기장 시설과 개·폐회식장 등을 둘러본 뒤, 27일 서울로 이동해 태권도시범단 공연장과 숙소를 점검하고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남북 단일팀을 이룰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도 내려와 훈련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선수 12명과 감독, 지원인력 등으로 구성된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은 도착하자마자 남측 선수단이 훈련하고 있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북한 선수단이 훈련장에 도착하자 남측 선수들은 꽃다발을 선물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재근 국가대표 선수촌장: 국가대표 선수촌에 입촌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박철호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팀 감독: 이번에 우리 북과 남이 이제 하나가 되어 유일팀으로 참가하는데 대해서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북한 선수단은 다른 종목 선수들과 함께 다음 달 1일 내려올 예정이었지만, 남북 단일팀 결정에 따라 남측 선수단과 조직력을 키우는 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1주일 정도 먼저 내려왔습니다.

북한 선수단은 남측 선수단과 함께 공동훈련일정을 소화한 뒤 평창올림픽 경기 일정을 모두 마치고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북한을 방문했던 한국측 선발대도 이날 돌아왔습니다.

통일부 이주태 남북교류협력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한국측 선발대 12명은 남북 합동문화 행사와 공동훈련 시설 점검을 위해 지난 23일 방북했습니다.

이들은 합동문화행사가 열리는 금강산 문화회관과 공동훈련 장소인 마식령 스키장, 인근의 원산 갈마비행장 등을 둘러봤습니다.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북측에서는 우리 선발대를 따뜻하게 맞이했고 준비를 성실히 해서 우리가 잘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일정이 촉박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협의를 완료하고 북측과 협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남북은 선발대의 점검 내용을 토대로 합동문화행사와 공동훈련 일정 등을 확정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