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영남 방남 계기 남북 고위급 소통 기회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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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청와대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문을 계기로 남북 고위급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 미북 대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입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9일부터 사흘간 한국을 방문하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단원 3명과 지원 인원 18명으로 구성됩니다. 구체적인 명단과 방문 경로 등은 현재 협의 중입니다.

한국 청와대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문을 환영했습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경우 지금껏 한국을 방문한 북한 인사 가운데 최고위급이라는 점에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북한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평가입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헌법상 행정수반인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지금껏 방문한 북한 인사 중 최고위급입니다. 한국 정부는 남북 고위급 당국자간 대화 등 다양한 소통의 기회를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별도 면담 계획에 대해선 "어떤 수위에서 어떠한 내용을 가지고 만날 것인지 논의 중"이라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의 면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입니다.

한국의 국가정보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에서 평창올림픽 계기 미북, 또는 북일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 "행사장에서 서로 마주칠 수는 있겠지만 정식으로 회담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한국에 머물며 올림픽 개막식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 북한 예술단 공연 관람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한국 청와대는 이번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문이 남북관계 복원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