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평양마라톤 대회 한차례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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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지난 2017년 한해 두 번 개최된 '평양 마라톤' 대회가 국제사회의 강화된 대북제재 속에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다시 한 번만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17년 북한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평양마라톤 대회를 기존 4월 뿐만 아니라 10월에도 개최해 연 2회로 늘렸습니다.

복수의 북한 전문 여행 관계자들은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화와 전자우편을 통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이 대회가 내년 4월7일 한 번만 열리는 것으로 통보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2019 평양 마라톤’(2019 Pyongyang Marathon)의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와 영국 런던에 있는 루핀 여행사, 미국 동부 뉴저지주에 위치한 ‘우리투어스’, ‘고려여행사’, 중국 선양에 있는 KTG여행사 등 북한 전문 여행사들은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평양 마라톤 4월 개최 사실만 알린채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여행사 관계자 : 내년 4월에 평양 마라톤대회가 한 번만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10월 마라톤 개최 계획이 있다면 사전에 통보 받는다면서 갑작스레 개최를 추진하지 않는 이상 내년에는 한 번만 개최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내년 4월에 열리는 평양 마라톤 대회가 30회를 맞는다면서 4월 대회가 인기를 끌게 된다면, 북한 당국이 관광객 유치 및 외화 확보를 위해 10월에도 다시 마라톤 대회를 개최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재할 순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2019 평양 마라톤’ 공고문에 따르면 내년 대회의 공식협력 및 공급 업체(official partners & suppliers)로 독일의 세계적인 물류 서비스 회사인 DHL과 네달란드 업체 ‘마이랩스’(MYLAPS) 등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2019 평양 마라톤' 공고문에 따르면 내년 대회의 공식협력 및 공급 업체(official partners & suppliers)로 독일의 세계적인 물류 서비스 회사인 DHL과 네달란드 업체 ‘마이랩스'(MYLAPS) 등이 있다.
‘2019 평양 마라톤’ 공고문에 따르면 내년 대회의 공식협력 및 공급 업체(official partners & suppliers)로 독일의 세계적인 물류 서비스 회사인 DHL과 네달란드 업체 ‘마이랩스’(MYLAPS) 등이 있다. (사진 출처: ‘2019 평양 마라톤’웹사이트 캡쳐사진)

자유아시아방송은 DHL과 마이랩스에 내년 평양마라톤대회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을 했는지 여부를 문의했지만 17일 현재까지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또 공고문에 따르면 평양마라톤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브론즈라벨 대회로서 이번 대회 참가비는 환불이 되지 않으며 풀코스 참가비는 미화 150달러입니다.

‘2019 평양 마라톤' 공고문에서 평양마라톤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브론즈라벨 대회로서 이번 대회 참가비는 환불이 되지 않으며 풀코스 참가비는 미화 150달러다.
‘2019 평양 마라톤’ 공고문에서 평양마라톤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브론즈라벨 대회로서 이번 대회 참가비는 환불이 되지 않으며 풀코스 참가비는 미화 150달러다. (사진 출처: ‘2019 평양 마라톤’웹사이트 캡쳐사진)

한편, 한국 경상남도 창원시는 지난 11일 내년 평양마라톤대회에 한국 선수단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한국 선수단은 2007년 한국의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팀을 마지막으로 평양마라톤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예년과 마찬가지로 북한이 내년에도 정기 무역박람회인 '평양 국제상품전람회'를 오는 5월20일부터 24일까지 또 9월23일부터29일까지 두 차례 개최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재 북한 전문 여행사들은 자유아시아방송 취재 결과 지난해 미국 국무부의 미국인 북한 여행 제한 조치로 인해 미국 국적의 여행자의 경우 이중 국적자인지 여부를 묻고, 미국 외 다른 나라 국적의 여권을 활용해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