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혐의 평양 여대생 50여명 단련대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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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평양시 간부 성매매 사건 (6일 자유아시아방송 보도)에 연루된 혐의로 평양음악무용대학과 연극영화대학의 여대생 50여명이 퇴학처분과 함께 노동단련대 처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김세원기자가 보도합니다.

익명을 요구한 평양시의 한 간부 소식통은 19일 “지난 11일 평양음악무용대학과 평양연극영화대학의 여대생 50여명이 성매매 혐의로 3개월에서 6개월의 노동단련대 처벌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지난 7월 평양시당 간부들과 성매매 알선자들에 대한 공개총살 집행 후 평양음악무용대학과 평양연극영화대학에 대한 중앙과 사법기관 합동그룹빠의 조사가 진행됐다”면서 “조사에서는 성매매에 연루 된 학생이 200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들 성매매 연루자들 중 가담정도가 가벼운 100여명은 처벌수위가 낮은 교양처리로 넘겨졌다”면서 “상습적으로 성매매를 했거나 동료학생들을 성매매로 유도한 혐의를 받은 50여명에 대해서는 퇴학처분과 함께 (노동)단련대 처벌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이번 사건에는 김일성과 김정일로 부터 러 차례 높은 평가를 받은 유명 배우이자 현직 교수인 대상들도 연루되었다”면서 “이들 유명 배우겸 교수들은 선대 수령들의 신임과 우리나라 영화계에 한 획을 그었다는 점을 감안해 처형은 면하고 오지 농촌으로 추방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중앙교육당국은 예능전문 대학교들에 매일과 같이 경제과업 지시를 내리먹이고 있어 해당 대학들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게 대학생들에게서 상당한 금액을 거둬들이고 있다”면서 “때문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여대생들이 성매매에 내몰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함경북도 사법기관의 한 소식통은 같은 날 ”지난 7월 20일부터 30일까지 청진시에서도 성매매 행위자들에 대한 집중단속이 진행됐다”면서 “단속에서는 40여명의 성매매자 관련자들이 단속됐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성매매 행위로 단속된 40여명의 여성들속에는 청진시내 대학교에 재학중인 여대생들이 많이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최근 대학들이 각종 명목으로 학생들로 부터 돈을 거두고 있어 가정형편이 어려운 여대생들이 성매매에 뛰어 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언제부터인가 생활고가 심화되면서 우리 나라의 젊은 여성들속에서 성매매 행위가 생계와 학업을 이어나가기 위한 하나의 생계수단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면서 “청년들의 경제적 어려움, 특히 여대생들의 지나친 과제부담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당국의 처벌만으로 성매매 행위를 근절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6일 평양시에서 성매매에 깊숙히 연루된 간부들이 공개총살 되었으며 성매매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여대생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해드린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