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감동의 열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올림픽 개막식의 남북한 공동입장에 가슴 뭉클했다는 미국 동포들도 많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로스앤젤레스 한인들은 어떻게 봤는지 유지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은 미국 NBC TV에서 9일 저녁 녹화중계를 해 시차가 있었음에도 많은 로스앤젤레스 주민들과 한인들이 이를 지켜봤습니다. 특히 남북한이 함께하는 올림픽, 한국과 북한 그리고 미국과 일본의 고위급 인사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인 보기 힘든 장면이 연출되면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들은 남북한 공동입장에는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민주평통의 서영석 회장은 이런 평화로운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 미북, 남북회담까지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영석 회장: 화해 협력하려는 분위기를 잘 이어가서 북한의 비핵화로도 연결돼 미북간의 대화, 남북간의 대화로, 협력과 평화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입니다.
오렌지 샌디에고 민주평통의 김진모 회장은 남북 선수가 함께 성화를 봉송할 때 이제 통일로 가는 길이구나 라며 감격했다고 말하며 북핵 포기에 이어 통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진모 회장: (개막식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이제 우리가 하나가 되는 그런 느낌입니다. 하지만 빨리 대화를 재개해서 핵이 없는 살기 좋은 나라, 그런 모습이 이제 통일로 이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들은 북한의 김여정 제1부부장과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남한을 방문한 것 자체가 큰 뉴스라며 남북 정상회담으로 이어져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반대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반대 목소리를 내는 한인들은, 북한은 아직 핵무기를 만들며 전 세계 평화 분위기를 해치고 있지 않느냐며, 천안함 사건과 같은 북한이 저지른 일들을 반성하고 사과하는 것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영구 엔키아 대표 입니다.
김영구 대표: 북한은 언제든지 한번도 미안하다는 말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평창 올림픽이 의도적으로 만들어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평창 올림픽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슬픕니다.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로 생긴 평화 분위기는 찬성하지만 북한의 인권탄압과 그들의 만행들을 결코 잊으면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번 동계올림픽을 바라보는 로스앤젤레스의 탈북자들은 북한 주민들이 굶주리고 있는 실상을 절대 잊으면 안된다며 올림픽을 계기로 더 많은 증언에 나서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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