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극발 한파'가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북한에서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 기상청은 다음주 중반부터 추위가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기상청에 따르면 8일 평양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0.2도로 관측돼 평년 최저기온인 영하 10.8도 보다 현저히 낮았습니다.
서울의 아침 기온도 이날 영하 18.6도까지 떨어지면서 20년 만에 가장 낮은 온도를 기록했습니다.
한국 기상청 대변인실의 박이형 주무관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쪽으로부터 내려오는 찬 공기, 즉 ‘북극발 한파’가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주 중반부터 추위가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박이형 한국 기상청 대변인실 주무관 :북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북극발 한기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고 평양 기준으로 오늘 아침 최저 기온은 평년보다 10도 정도 낮았습니다. 북한의 기온은 다음 주 중반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관영 매체에 따르면 이날 북한의 전반적 지역에 추위 중급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한국 대부분 지역에도 8일 오후 6시 기준 한파 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한국 기상청은 오랜 기간 추위가 이어짐에 따라 야외업무 종사자, 노약자 등은 면역력 저하와 한랭질환 예방 등의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수도관 동파, 비닐하우스와 양식장 냉해 등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더해 많은 눈이 내리거나 쌓인 지역에서는 눈이 얼면서 빙판길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앞서 한국 기상청은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동아시아-베링해 부근의 기압계 이동이 매우 느려진 가운데 시베리아 부근의 차가운 공기가 동쪽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한반도 부근으로 빠르게 남하하면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