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여성 군복무 의무화로 여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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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당국이 여성의 군복무를 2019년 4월부터 의무화하면서 올해부터 군대 내 여군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군 숫자가 많아지면서 군부대 조직도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고 군 관련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군 관련 소식통은 9일 ”그동안 여성들의 군복무를 의무화 하겠다고 예고해온 당국에서 작년초 여성들의 의무적인 군복무를 법으로 정하면서 군대 내에 여성군인(여군)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신형코로나사태로 미루어진 올해 초모생선발에서도 남성들 사이에 섞인 여성들의 모습이 눈에 띠게 많아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여성들의 군복무 의무제가 현실화되면서 키150cm, 몸무게 48kg 이상의 신체조건이 맞는 대상들을 군사동원부가 장악하고 초모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여성들은 군에 입대하면 병사들은 6년, 장교로 선발되었을 때에는 8년을 의무적으로 군복무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여성의 경우, 지금까지는 자원성의 원칙에 따라 해당 학교의 추천하에 군사동원부에서 초모절차를 거쳐 군에 입대하였지만 작년 4월 여성의 의무군복무를 입법으로 규정했다”면서 “의무복무라고 해서 모든 고급중학교 여성 졸업자들이 군복무를 하는 것은 아니고 우선 신체조건이 맞아야 하고 또 대학에 진학하거나 예술이나 체육특기자, 특수한 기능을 가진 여성은 모두 초모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우리의 군복무제도를 보면 남성들은 만18세가되면 의무적으로 군에 입대하여 일반병종은 10년, 특수부대는 13년을 복무해야 한다”면서 ”현재는 군에서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90%이상이다 보니 여성들의 숫자는 소규모에 불과하였는데 이번에 여성들의 군복무가 의무화가 되면서 군대 내 여군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대폭 늘어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당국이 작년 초 여성들의 군복무를 법적으로 의무화 시킨 배경에는 90년대 이후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출산율이 급격히 저하되면서 병력 보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여성들의 군복무를 의무화함으로써 모자라는 병력을 보충하고 비 전투분야에서 복무하고 있는 남성군인들을 전투 분야에 재배치해 전투력을 향상시키려는 의도에서 취해진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또 다른 군 관련 소식통은 같은 날 “여성군인 인력이 증가하면서 일부 단위 부대들에서는 구조개편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전투부대들에서 비 전투분야(행정, 군수 등)에 근무하고 있던 남성군인들을 여성군인들로 교체하는 사업과 부대원 전체가 여군으로만 조직된 부대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나 여성군인들이 급속히 늘어나는 것에 비해 부대내부의 시설이나 구조가 남성 위주로 되어있어 여군들을 수용하기에 부적절한 경우가 많아 여군들이 병영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여군들에게 필수적인 생활용품, 피복, 소모품들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여군들의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