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인들 각종 질병에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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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군인들이 결핵을 비롯한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부대의 열악한 위생 상태와 병사들의 영양실조로 일단 병에 걸리면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한다고 현지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군 관련 소식통은 22일 ”군인들속에서 결핵을 비롯한 질병이 급증하고 있어 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면서 ”9군단 산하 한 중대에서 몇 달 전부터 미열과 고통을 호소하던 군인이 사망하였는데 진단 결과 개방성 결핵으로 판명되면서 해당 부대 군인들에 대한 결핵 검사를 실시한 결과 수 백명의 부대원 가운데 80%이상이 개방성 결핵으로 진단을 받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사망한 군인은 몇 달 전부터 미열을 비롯한 기침과 객담 등 이상증세를 호소하면서 치료해줄 것을 호소하였으나 부대에서는 군의소에 보내는 것에서 그치고 적절한 치료를 해주지 않아 결국 사망하게 되었다”면서 ”이번에 부대에서 발생한 결핵 사망사고와 집단감염으로 인해 해당 지휘관은 처벌을 면치못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현재 해당 부대와 인근 부대들에서는 결핵으로 진단되어 치료를 받거나 출근하지 못하는 간부들과 병사들이 한 부대 단위에서만 수십 명씩이나 된다”면서 ”한 부대에서 수십 명이 결핵 병동에 격리되어 치료를 받는 사태에 이르자 군당국에서는 뒤늦게 예하 부대들에 결핵 검진과 환자들의 격리수용을 지시하는 등 바삐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원래 결핵은 ‘고난의 행군’시기 군인들이 제대로 먹지못해 군대 내에서 많이 발생했었다”면서”그 이후 도쯔치료법(결핵약에 의한 치료법)을 비롯해 적극적인 치료 대책으로 많이 나아졌는데 요즘 들어 다시 급증하는 것을 보면 경제적 어려움으로 군인들이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부족에 시달리는 사정과 연관이 되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각급 부대들에서는 결핵환자외에도 장티푸스, 이질 등 식수와 음식에 의한 질병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총참모부에서는 긴급명령으로 각급 부대의 식당과 침실, 침구류에 대한 소독을 지시하는 등 뒤늦은 방역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소독약과 소독장비가 부족해 이마저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군관련 소식통은 같은 날 ”8군단내에서도 결핵으로 고통을 받는 군인들이 요즘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국방성에서는 각급 부대들에서 결핵환자가 연이어 발생하는것과 관련해 군의국에 지시해 예방 및 치료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하고 있지만 결핵 치료약이 부족해 웬만한 환자는 격리 병동에 격리시키는 것으로 치료를 대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병에 걸린 군인들은 부대에서 제대로 치료를 해주지 못할 바엔 차라리 집에 가서 치료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신소를 제기하지만 부대에서에서는 이를 묵살하고 있다”면서 ”이달 초에도 결핵을 앓던 군인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병이 더 악화되자 부대에서는 그제서야 제대를 시켜 집에 보냈지만 한달 만에 사망한 사건이 있었는데 사망한 병사의 부모는 변변한 치료도 해주지 못하면서 다 죽게 되자 집으로 보낸 군 당국에 울분을 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사작성: 자유아시아방송 이명철 기자, 에디터 오중석, 웹팀 최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