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군인들 유일사상10대원칙 총화로 불만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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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당국이 군인들을 대상으로 ‘당의 유일사상체계확립 10대원칙’에 관한 교양 사업과 사상 검증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상 검증에 이은 총화 사업을 통해 군인들을 평가하겠다는 당국의 지시에 대해 군 간부와 병사들이 불만을 표하고 있다고 현지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군 관련 소식통은 4일 ”새해 들어 인민군 총 정치국 지시에 따라 ‘당의 유일사상체계확립 10대원칙’과 관련되어 군 간부들과 병사들에 대한 사상검증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각 부대 정치부에서는 소속 군인들을 대상으로 10대원칙에 준한 검열 요강에 따라 자체 사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군 간부들은 하루 업무가 끝난 후 10대원칙에 제시된 조항에 따라 소속 부대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찾아내 자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면서”자체 검토가 끝나면 간부들은 자기가 찾아낸 결함을 놓고 부대생활총화를 통해 비판하는 회의를 진행하고 결함의 심각성 정도에 따라 당 처벌, 간부 사업(처벌, 인사이동)을 하도록 되어 있어 군 간부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번 총화 사업의 목적은 ‘당의 유일사상체계 확립 10대원칙’을 통해 전군에 최고사령관의 유일적 영군 체계를 세우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특히 일부 군 간부들과 병사들 속에서 유일사상에 대한 투철한 믿음이 부족한 데 대한 문제들이 제기되어 이번 기회를 통해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군 당국에서는 1월중으로 군인들 속에 ‘10대원칙’에서 요구되는 사상을 깊이 인식시키기 위한 사상 교양도 병행하고 있다”면서 ”군인들을 대상으로 한 모든 생활총화에서는 ‘당의 유일사상체계 확립 10대원칙’ 조항과 결부하여 진행할 것을 의무화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군 관련 소식통은 같은 날 ”군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당의 유일사상체계확립 10대원칙’에 관한 생활 총화를 계기로 군인들 속에서 나타나는 당의 권위와 관련된 잡소리와 정치 협잡 행위에 대해 최대로 각성하고 대책을 세울 데 대한 총 정치국의 지시가 하달되었다”면서 ”개별적 간부들이 상부에 아첨하고 부하 병사들을 무원칙 하게 다루는 현상, 당의 노선과 정책을 제멋대로 해석하는 현상을 반당 행위로 규정하고 단단히 대책 하도록 지시하였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새해 벽두부터 군인들을 대상으로 10대원칙에 관한 사상검증을 강요하는 당국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면서 ”동계훈련에 진입한 조건(상황)에서 훈련 피로로 지쳐가는 군인들속에서는 한 주에 10시간, 매일 2시간씩 배당된 정치상학(정신교육)시간에 ‘10대원칙’ 총화를 진행하는 것을 두고 ‘군인들을 정신적으로 고문하는 시간’이라며 비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