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당국이 수산사업소와 외화벌이 기관에 소속된 선박의 바다출입(입출항)에 관한 검열과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일반주민이 비법적으로 바다에 나가는 것을 엄격하게 단속하고 있다고 현지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6일 ”중앙에서 수산사업소와 외화벌이기관(무력, 특수단위 포함)에 소속된 배와 성원(선원)들에 대한 바다출입을 엄격히 통제하여 비법적으로 바다에 출입하는 현상을 막을 데 대한 지시가 하달되었다”면서 ”이로 인해 바다에 나가 수산물을 채취해 생계를 유지하는 주민들이 곤란을 겪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이번에 바다출입 통제를 강화하게 된 배경에는 바닷가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수산사업소 등 관련 기관에 뇌물을 고이고 개인적으로 배를 만들어 해당 기관 명의로 등록하고 무질서하게 바다에 출입하는 현상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실정에서 바다출입 질서가 무너지고 여기에서 파생되는 비법현상들이 끊이지 않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코로나로 인해 외부와의 무역통로가 차단되어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자 그나마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돈을 벌 수 있는 길은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는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개인들이 비법적으로 바다에 출입하는 현상이 증가하면서 바다에서 사고로 사망하거나 행방불명 되는 사례가 많아 중앙에서 시급히 대책마련을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개별적 주민들이 배를 만들어 수산사업소나 외하벌이 기관들에 뇌물을 주고 배를 비법적으로 등록하여 바다출입증을 발급받는 현상이 늘고 있는데 대한 대책도 이번에 마련되었다”면서 ”당기관, 사회안전기관, 보위기관들에서 비법적으로 배를 등록해주고 바다출입증을 남발하는 위법행위에 대한 당적, 법적 처벌 내용을 공개하고 위법행위에 이용된 배는 몰수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수산관련 소식통은 같은 날 ”사회안전부, 보위부와 해안경비부대들이 협동하여 해안에서 바다로 출입하는 모든 배들에 대해 임의의 시각에 불시검열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해상감독기관이 발급한 배등록증, 배운항증서를 비롯해 합법기재, 구명기재들이 제대로 구비되지 않은 배들에 대해서는 출항을 막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되자 내륙 지역에서도 주민들이 고기라도 잡아 생계를 유지하려고 바닷가 지역으로 몰려들고 있다”면서 ”이들이 해안경비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군인들에게 돈이나, 물건, 생산물을 주고 바다에 비법적으로 출입하면서 고기를 잡아 생계를 꾸려간다는 사실을 확인한 당국에서 배(선박)들의 바다출입을 강하게 단속하고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코로나 감염증, 국제적 경제제재, 자연재해 등 삼중고로 생계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은 당국이 갖가지 핑계를 대며 수시로 검열을 진행하는데 대해 환멸을 느끼고 있다”면서 ”주민 생계를 위해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하면서 스스로 난관을 극복하려는 주민들의 사소한 경제활동마저 막고나서는 당국의 행동에 대해 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