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 당대회관련 사상교양에 불만 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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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당국이 8차당대회 이후 주민들의 사상적 무장을 위한 집중학습을 조직하고 연이은 사상교양사업에 주민들의 참여를 강요하고 있어 불만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의 한 간부소식통은 25일 ”중앙의 지시에 따라 당 제8차대회의 사상과 정신으로 무장하기 위한 주민대상 집중학습 자료가 당 내부 문건으로 하달되었다”면서 ”각 지방 당위원회는 간부들과 당원,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당적인 집중학습을 조직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이번에 진행하는 집중학습의 목적은 당원들과 주민들을 당대회의 결정에 담긴 사상과 기본정신으로 무장시키는 데 있다”면서 ”학습모임에 강사로 나선 간부들은 당대회에서 제시한 새로운 경제발전5개년계획의 성과적인 수행을 위한 과업들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를 검토하는 한편 당대회 결정사항에 담긴 사상과 정신은 체제 보위와 관련된 중대한 문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 회의장에는 긴장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학습모임에서는 또 이번 8차당대회에서 결정한 경제전략5개년계획에서 제시된 과업을 수행하여야만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경제적 난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면서 “경제전략5개년계획의 성공적인 수행이 바로 자력부강, 자력번영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하면서도 그 실행 방안으로는 자력갱생만을 강조하고 있어 학습회에 참석한 주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현재 우리나라 경제분야의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앙당 차원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인데도 아직까지도 원료, 자재의 국산화, 재자원화(재활용)를 통한 자력갱생만을 부르짖고 있으니 간부들조차도 불만스런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또 다른 간부소식통은 같은 날 ”요즘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간부및 주민 대상 집중학습에서는 특히 당원들의 책임성과 역할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면서 “당원으로서 이번 당대회결정을 어떤 관점과 입장에서 받아들였는가에 대해서 앞으로 5년기간 검증해보고 그 후에 총화, 대책하도록 되어 있어 간부들도 긴장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이번에 중앙의 지시에 따라 진행하는 집중학습에는 그 누구든 이유를 불문하고 무조건 참여하도록 당적으로 포치되었으며 각 기관, 지역의 당조직 별로 집중학습 참가 정형에 대해 매일 장악, 통제하고 있다”면서” “집중학습으로 인해 생계활동에 지장을 받는 주민들은 나날이 사상교육에만 치중하는 당국에 대한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