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동계훈련 판정검열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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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군당국이 2021년 동계훈련 총화를 위해 총참모부, 총정치국 검열조를 조직해 각 부대들에 대한 훈련판정검열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의 한 군 관련 소식통은 15일 ”3월초부터 총참모부, 총정치국의 계획에 따라 8 군단, 사(여)단급 부대들에 대한 1기(동계)전투정치훈련 총화를 위한 검열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번 검열에서는 1기훈련기간 최고사령관의 훈련 명령 집행 정형을 총화하고 2기전투정치훈련(하계훈련)을 성과적으로 수행할 데 대한 검토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총참모부 검열 성원들은 각 부대에 비상소집 정황을 발령하고 지휘부와 직속부대들의 전투동원상태부터 검열하고 있다”면서 ”이와 함께 부대 지휘관, 참모들이 현대전에 기초한 주체전법과 당의 최첨단 돌파사상의 요구에 맞게 그 어떤 형태의 전투도 주동적으로 조직, 지휘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능력판정 검열도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각 부대별 지휘관, 참모들이 최고사령관의 훈련명령에 따라 1기훈련기간에 진행한 전술연구토론, 정황처리훈련, 참모부 야외 연습 과제를 제대로 수행하였는가를 검열하고 있다”면서 ”상급부대 지휘관과 참모부가 관하 부대들의 전투수행능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 조직과 집행을 얼마나 실속 있게 진행하였는지를 동시에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총정치국 검열조는 올해 1기전투정치훈련과업에 제시된 정치학습강령을100% 집행했는가에 대한 평가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부대별 정신교육을 통해 군인들을 최고사령관의 사상이론으로 무장시키는 사상교양사업 정형을 구체적으로 요해하고 부대의 전반적인 훈련평가에 반영하고 있어 각 부대 정치부 간부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다른 군 관련 소식통은 같은 날 ”총참모부의 훈련 판정은 9군단에서도 다른 부대와 동시에 진행되었다”면서 ”이번 훈련총화는 검열 날짜와 시간을 해당 부대에 미리 통보하지 않고 훈련검열 간평원(평가원)들이 불시에 부대에 들이닥쳐 비상소집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부대 지휘관을 비롯한 모든 간부들이 집으로 퇴근도 못하고 상시대비태세에 있다 보니 피로누적으로 인한 불만이 쌓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번 1기훈련판정검열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야외 집체훈련이 많이 제한된 조건에서 훈련을 담당한 간부들과 부서들이 훈련 조직과 지휘에서 요구되는 높은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면서 ”이와 함께 일부 부대들에서 훈련시간과 건수나 채우는 식으로 문건 정리를 해 놓은 실태들이 발견되어 해당부대 간부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제기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1기훈련(동계훈련)의 질적 수준이 많이 떨어진 것으로 총참모부에서는 판단하고 있으며 그 원인을 국가적으로 코로나방역사업에 치중하다보니 훈련에서 많은 제한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면서 ”특히 작년에 수해피해복구에 동원되었던 부대들이 휴식도 없이 훈련에 임하느라 병사들이 피로감에 젖어있던 것이 훈련준비부족의 원인이라면서 군 간부들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