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당국이 주민과 군대를 동원해 김정은 위원장의 별장인 특각 연결도로를 재포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들은 모내기 전투 등 가장 바쁜 시기에 그것도 주민 생계와 관련이 없는 특각 도로 공사에 노력동원을 강행하는 당국을 비난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30일 “경성군에 위치한 특각에 연결되는 도로를 재포장할 데 대한 지시가 중앙으로부터 내려와 이를 집행하기 위해 주민동원령이 내려졌다”면서 ”이 도로공사에는 도내 공장 기업소 노동자들을 비롯해 9군단 군인들까지 동원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특각으로 들어가는 도로는 기존에 세멘트로 포장되어 있어 도로 상태가 약간의 보수를 하면 아무런 지장없이 이용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기존의 도로를 다 파헤치고 깊이를 더 파서 로반을 다지고 포장을 진행하기 때문에 많은 인력과 자재가 투입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도당에서는 공장, 기업소별로 구간을 나누어 도로공사를 분담시키고 계획된 날짜까지 공사를 끝낼 것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이를 이행하기 위해서 시, 군, 기관별로 돌격대를 조직하는 등 생업에 바쁜 주민들을 쥐어짜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이번 공사에는 군대도 예외가 안된다면서 9군단 군인들은 1기훈련 피로도 풀지 못하고 공사에 투입이 되였다”면서” “군 간부들조차도 2기훈련과 부대들에서 제기되는 각종 일감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도 건설공사에 동원시키는 당국의 처사를 놓고 못마땅해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다른 소식통은 30일 ”이번에 경성특각 도로건설을 진행한다면서 도당국에서는 각 인민반별로 건설 노동자들에 필요한 장갑 등 소모품과 공구, 식량을 비롯한 건설지원물자를 세대별로 바칠 것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항상 그렇듯 지원물자를 현물로 바치지 못하는 세대들에 한해서는 그만큼을 돈으로 환산하여 바치도록 하고 있어 주민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주민들속에서는 일년 중 제일 바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강압적으로 주민들을 동원하여 당장 급하지 않은 공사를 벌리는 당국의 태도에 배신감마저 느끼고 있다”면서 ”말로는 미제의 제재 놀음을 짓부시고 경제강국을 건설하여 주민생활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면서 주민 생활과 관련이 없는 특각 도로건설에 주민을 동원하는 당국의 태도에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