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당국이 군부대들에 새 땅찾기와 간석지개간을 통해 자체로 농사를 지어 전략예비양곡(군량미)을 마련토록 지시했다고 현지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의 한 군관련 소식통은 19일 ”전군이 떨쳐나서 새땅찾기와 간석지 개간을 통해 얻은 토지에서 자체로 농사를 지어 전략예비양곡을 마련할데 대한 총정치국 지시가 내려진 것은 올해 초로 알려졌다”면서 ”총정치국의 지시를 관철하기 위해 각 부대들이 간석지 개간과 농사지을 수 있는 땅을 찾아 농사를 짓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총정치국의 이 같은 지시가 뒤늦게 알려진 것은 농사철을 맞아 각급 부대들이 훈련인원을 축소하면서 까지 병사들을 농사일에 동원하고 큰물피해가 날 때마다 수해복구작업에 동원되던 병력들도 올해에는 군부대 자체 농사에 투입하는 등 비상조치를 취 하는 군부대 지휘관들의 방침 때문”이라면서 “군부대 자체 식량생산이라는 총정치국 지시가 외부에는 비밀로 하라는 군내부지시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각급 부대들에서는 군인은 물론 군인가족, 종업원(군무원)까지 농사에 투입하면서 사상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면서 ”전략예비식량의 확보는 전쟁에서의 승패를 가름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전군은 총동원 되어 한톨의 식량이라도 더 생산해내야 한다고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이번에 총정치국 지시기 내려진 배경을 보면 미국과 유엔의 대북제재로 인해 경제가 어려운 조건에서 군대내에서 자체로 농사를 지어 군량미를 마련하는 사업은 싸움준비를 완성하고 군대 내 보급되는 군량미 문제와 인민들의 어려운 식량문제를 해결하여 극도로 불안해진 민심을 다소나마 해소하자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면서 “지난 해 부터 만성적인 식량부족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군량미 비축분인 최고사령관 예비양곡(2호창고)을 풀어 주민들에 공급하다보니 2호창고가 비어있는 현실과도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이번 지시는 인민군대에서 나라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건에서 국가에 손을 내밀고 그저 앉아있을 것이 아니라 부대, 구분대들에서 국가에 부담을 주지않고 부족되는 식량을 자체로 해결하겠다는 관점을 가질데 대한 최고사령관의 지시”라면서 “연말에 가서 해당 부대 지휘관, 정치일군, 후방일군을 모아놓고 전군적으로 엄격히 총화하여 우수한 부대는 표창하고 낙후한 부대 책임일군들에 대해서는 책벌을 적용하게 되어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같은 날 ”부대들에서는 올초부터 새땅찾기와 간석지를 개간하여 전략예비양곡생산에 전투동원구분대들을 훈련에서 제외시켜 전문적으로 농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해당 지휘관, 참모부, 정치부, 후방부들에서는 자기 부대에 할당된 알곡생산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나 양곡생산에 동원된 군인들속에서는 농사를 짓기 위해 제대로 된 막사도 없이 움막같은데서 숙식을 하다보니 병사들의 건강 문제가 심각하고 군기문란행위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면서 ”부대와 멀리 떨어진 조건에서 보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배고픈 군인들이 민가에 침입해 식량을 훔치거나 민가의 농작물에 손을 대고 있어 군인들과 주민들 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