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하계훈련 판정에서 정치사상교육 훈련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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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군 당국이 2기훈련 (하계훈련 7.1~9.10일)을 마무리 하면서 훈련 판정검열을 실전 분위기속에서 진행할 데 대해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2기훈련은 특히 군인들에 대한 정치사상교육훈련 성과를 중요시하고 있다고 현지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군 관련 소식통은 30일 ”2021년도 제2기 작전 및 전투정치훈련 종결과 관련해 총참모부의 지시에 따라 부대별 년간 훈련 판정을 실전의 분위기속에서 진행할 데 대한 지시문이 내려졌다”면서 ”부대들에서는 년간 훈련 판정검열을 받기 위한 준비를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이번 훈련 판정에서는 군사분야 외에도 정치분야 사상교육훈련에 대한 판정이 중요시 될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전군을 대상으로 당의 영군 체계를 더욱 철저히 세우고 있는가, 그리고 최고사령관(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을 배가시키는 데 성공했는가 등 사상교육 성과와 군인들의 사상적 준비상태를 검열하는데 힘을 들이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전투훈련에서는 모든 훈련을 실제 전쟁수행과정으로 상정하고 부대별 쌍방지휘참모연습, 검열임무(간부들의 전투능력 판정)와 실기동과 실전훈련을 통해 모든 간부들과 군인들이 김일성-김정일 전략 전술로 대담한 공격 방식, 완벽한 실전 능력을 소유한 만능 병사로 준비되었는가에 중점을 두고 판정을 진행하게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번에 진행하는 년간 훈련 판정과 관련해 총참모부, 국방성, 총정치국에서는 관하 부대들에 대한 훈련 판정을 위해 간평원(훈련 판정요원)들로 구성된 검열조를 구성하여 각 부대들에 내려보내고 있다”면서 ”부대들의 훈련 집행에 대한 지도 검열과 장악 통제의 도수를 높여 훈련총화를 냉혹하게 진행할 데 대해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군관련 소식통은 같은 날 ”훈련 판정은 해마다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사업이지만 올해 2기훈련 판정은 특별히 실전과 같이 진행할 데 대해 총참모부에서 여러 차례 내부지시문을 통해 강조하고 있다”면서 ”각급 부대 지휘관, 참모부, 정치,보위 간부들이 훈련 명령을 법적 과제로 받아들이지 않고 훈련을 형식적으로 집행했거나 인원과 기재(장비), 탄약, 양식, 피복, 연유를 비롯해 각종보장사업을 제대로 해주지 않아 훈련에 지장을 준 간부들은 당적, 행정적, 법적으로 엄격히 처벌할 데 대해 지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간부들이나 병사들을 가리지 않고 군인들 속에서 이번 총참모부의 훈련판정검열에 대한 지시 내용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이 나오고 있다”면서 ”2기훈련이 이처럼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군인들을 대규모 국가건설공사와 수해복구의 명분으로 대대적으로 동원하다 보니 언제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있었겠냐면서 앞과 뒤가 맞지 않는 당국의 태도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이명철, 에디터 오중석, 웹팀, 최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