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군인 입당절차 강화…군인들은 입당에 관심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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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당국이 군인들의 노동당 입당 기준을 대폭 강화함으로써 입당을 원하는 군인들에게 무한한 충성심을 요구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군 관련 소식통은 2일 ”지난 달 말 군 총정치국에서 군인들의 노동당원 입당 자격과 관련한 새로운 규칙이 내려왔다”면서 ”앞으로 모든 부대들에서는 이번에 바뀐 입당규정에 따라 노동당원 선발정형을 진행할 데 대해 지시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지금까지는 군인이 노동당에 입당하려면 해당부대 청년동맹조직과 당 조직의 추천을 거쳐 상급부대 당위원회 비서처에서 심의, 통과되면 먼저 후보당원증을 수여하고 1년간의 검증기간을 걸쳐 정식 당원 자격 수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면서 ”그런데 이번에 변경된 노동당원 입당절차에 따르면 기존에 진행하던 후보당원 검증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크게 늘였(늘렸)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기존에는 입당을 원하는 군인들은 대부분 군복무 만기 1~2년을 앞두고 입당신청을 하면 됐다”면서 “ 그런데 새 입당 규정에 따르면 군복무 7년이상 한 군인들 속에서 당에 대한 충성심이 확고하고 모범적인 군생활을 한 군인들만 입당신청을 할 수 있으며 최소한 만기 제대 3년을 앞두고 신청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이번에 당국에서 새로 입당하는 군인들에 대한 후보당원 검증기간을 3년으로 늘인(늘린) 배경에는 군대 내 기층 당조직인 당 세포들의 역할을 강화하는데 기본목적을 두고 있다”면서 ”현재까지는 특수 임무를 띤 부대를 제외하고 일반부대들은 한 개중대에 후보당원까지 포함하여 십 여명의 당원이 있었다면 이번에 변경된 조건대로라면 기층당 조직인 당세포조직이 증가되어 부대들에서 당원들의 수도 늘어나고 역할도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또 다른 군 관련 소식통은 같은 날 ”이번에 입당 규정이 새롭게 바뀐 것과 관련해 군인들 속에서는 엇갈린 반응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군인들은 군복무를 마치는 것과 함께 정당원증을 받아가지고 고향에 돌아가겠다는 일념으로 군사복무에 열의을 다하고 있는데 1-2년 입당을 빨리 하게 되면 군대내 청년동맹 조직생활보다 훨씬 힘든 당적 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군대 내에서 기존 같으면 이번에 달라진 입당기준을 놓고 군인들속에서 여러가지 의견이 제시되고 반발이 심했겠지만 지금은 군인들의 입당문제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면서 “이제는 군인들도 사회의 젊은이들처럼 입당해서 당원으로써 행세하기보다는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생활을 누리기를 원하고 있으며 군복무를 무사히 마치고 고향에 돌아가 장사해서 돈버는 것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