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당국이 8차당대회에서 제시한 5개년계획 첫 해 과제를 무조건 수행할 데 대해 매일같이 압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계획 수행 미달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있는 간부들은 연말 총화에서 어떤 처벌이 내려질지 몰라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양시의 한 간부 소식통은 12일 ”중앙에서 하루를 백날맞잡이로 압축하여 총돌격전을 벌여 올해 전투 목표를 기어이 완수하는 것이 당의 존엄과 권위를 결사보위하기 위한 필수적 요구라는 것을 강조하고 나서자 계획 미달이라는 커다란 짐을 지고 있는 내각 성과 각 기관의 책임일군들은 하루하루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8차당대회에서 제시한 5개년계획 수행을 위한 첫해 과제 수행 시한인 연말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국가계획위원회를 비롯한 금속공업성, 화학공업성, 경공업성과 국가과학원을 비롯한 중앙기관들의 5개년계획을 위한 올해 과제수행 목표는 수입에 의거한 생산공정들을 국내의 원료와 자원에 의거한 생산공정들로 전환하여 자립적 경제토대를 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와 관련한 대책 방안들을 가지고 기술개건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여러가지 문제점으로 인해 과제수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구체적으로 ”노동성에서는 전력소비가 많고 질이 담보되지 않는 제품들을 생산하는 공정과 공장을 정간화(조절정리하는 형태), 전문화하는 원칙에서 정리할 데 대한 계획을 부여받았지만 여러가지 문제점이 작용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상황에서 정리하려고 하여도 이를 대치할 새로운 기계설비들이 보장되지 못하는 조건에서 무작정 폐기만 시킨다면 다음 공정에서 차질을 빚게 되어 있어 간부들은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몰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대외경제성, 국가관광총국을 비롯한 성과 중앙기관, 도인민위원회에서 자체의 기술과 자원에 의거하여 생산한 제품 수출로 자기 단위의 생산과 건설에 필요한 외화 수요를 보장하도록 되어 있으나 코로나로 인한 완전봉쇄라는 장벽에 부딪쳐 실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사정이 이런데도 ”중앙에서는 5개년계획의 첫해 과업은 우리의 구체적 현실과 잠재력을 과학적으로 타산한데 기초하여 세워진 실현 가능한 과제라고 한다”며 “이를 직접 집행하여야 하는 해당 기관들(의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고 해당 기관 간부들은 이구동성으로 의의를 제기하고 있지만 중앙에서는 막무가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이 날 ”이번 5개년계획의 첫 해 과제로 청진제강소에서는 원료 공급 계통들 비롯한 생산 공정들을 보수∙정비하여 회전로 3기를 정상가동하여 삼화철 10만 톤을 생산할 데 대한 과제를 부여받았지만 아직까지 50%밖에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지금 상태로는 올 해 중앙으로부터 부여받은 과제를 100% 수행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동반하고 있어 해당 간부들도 올해 연말 총화에서 처벌을 피하지 못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소식통은 ”중앙에서는 아래 단위의 실정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금속공업부문의 생산을 부단히 장성시키는 것과 함께 주체화, 자립화를 다그쳐 인민경제의 전망적 수요를 원만히 보장하기 위한 토대를 꾸려야 한다면서 매일같이 들볶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과업수행에 대한 확실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면서 해결방안을 자력갱생, 자급자족으로 생산정상화를 다그치라고 강요하는 당국의 태도에 간부들의 내부적인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자 이명철, 에디터 박정우, 웹팀, 최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