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군이 군인들의 식생활을 개선하기 위해서란 명분으로 전군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콩 농사를 독려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표 수확량을 채우지 못한 군 지휘관에 대한 처벌을 경고해 간부들이 긴장하고 있는 반면 군인들 사이에서는 실제 콩 음식을 배급받지 못 하고 있다는 불만이 확산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의 한 군 관련 소식통은 27일 ”전군적인 콩 농사 정형을 놓고 지휘관, 정치일꾼, 후방일꾼들의 실적평가를 하고 콩 농사 계획을 달성한 간부들은 표창하고 제대로 집행하지 못한 간부들에 대해서는 당 결정 집행 관철에 대한 관점상 문제로 처벌을 경고하고 있어 간부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RFA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이 군 소식통은 ”총참모부, 총정치국, 국방성에서 올해 콩 농사 정형에 대한 관하 부대별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북한에서 콩 농사는 군부대에서 열악한 급식 조건을 해결하기 위해 2000년대부터 집중적으로 이뤄져왔습니다. 매일 군인들에게 150g 이상의 콩으로 비지를 비롯한 콩 음식을 만들어 먹인다는 계획이었지만 실제 군인들은 별로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소식통은 ”군대내 먹는 문제가 중요한 과제로 되다 보니 이 사업은 총참모부, 총정치국, 국방성이 당의 방침을 관철하고 집행하기 위한 사업에서 싸움 준비와 같이 중요한 사업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관하 부대들에서 콩 예상 수확고 판정을 정확히 진행하는가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목적으로 간부들로 검열조를 편성하여 10월5일부터 25일까지 지도 기간을 정하고 부대들에 내려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 ”군단 사령부에서도 관하 모든 부대, 구분대들과 독립소초에 간부들로 지도 역량을 편성하여 파견하고 있다”면서 ”콩 예상 수확고 판정을 위한 사업과 함께 콩 창고 설비, 용기(콩을 넣을 수 있는 포대) 준비와 콩 가을전투(수확)을 위한 공구 준비 정형을 구체적으로 요해하고 대책 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다른 군 관련 소식통도 이 날 ”모든 부대들에 지도성원들이 파견되어 군관, 군인, 가족, 종업원(군무원)들에게 콩 농사와 관련하여 주신 최고지도자의 비준 과업에 대한 사상 전달 재침투를 통해 콩 가을전투에 자각적으로 동원시키기 위한 사상교양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해당 부대들에서 역량을 집중하여 콩 가을전투를 짧은 시간 동안에 끝내기 위해 동원된 지도 성원들의 활동 정형과 매일 콩 가을전투 실적, 콩 창고 설비 진척 정형을 장악해서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관하 부대들에서는 지휘관, 참모부, 후방부, 보위부와의 연계 밑에 구 분대별 생산량과 정보당 수확고, 군인 일인당 하루 급식량을 확정하여 총 정치국에 보고하고 있다”면서 ”콩 생산 실적을 허위 보고하는 현상은 당을 속이는 비정상적인 문제로 보고 엄격히 문제를 세우며 탐오랑비(횡령), 부정소비를 없애기 위한 조직적, 행정적, 법적 처벌을 적용할 데 대해 지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 ”하지만 콩 가을 전투에 동원된 군인들 속에서는 매 해마다 숱한 콩 농사를 지어 창고에 들여가지만 언제 한번 제대로 콩 음식을 먹어보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콩 파종 할 때부터 콩 농사를 잘하면 마치 열악한 급식 문제가 개선될 것처럼 떠들고 있으나 실지 군인들에게 차려지는 것은 없고 간부들의 비리행위를 위한 보급물자로서 이용되고 있는데 대한 불만이 군인들 속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자 이명철, 에디터 박정우, 웹팀 최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