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80일전투 계기로 군기 다잡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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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군 당국이 ‘80일 전투’를 계기로 군대의 지휘관리체계 확립과 군기 다잡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제난국과 자연재해로 문란해진 군기를 바로잡아 혹시 있을지 모를 군인들의 반발을 억누르기 위한 조치라고 현지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군 관련 소식통은 14일 ”당창건75돌 기념일을 계기로 무력성에서 인민군당 확대전원회의를 열고 인민군대 군기를 확립하기 위한 사업을 80일전투목표의 하나로 제시하였다”면서 ”80일전투 시작과 함께 군대내 해이해진 군기를 바로잡기 위한 대책을 만들어 전체 부대들에 내려 보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이번에 군기확립을 위한 대책마련에 나선 것은 인민군대를 사상정신적 측면에서나 전투 도덕적 측면에서 사회의 본보기가 되고 선구자가 될 데 대한 최고사령관 지시에 따라 진행되는 사업”이라면서 ”최정예집단인 인민군대안에 강철 같은 군사규율을 세워 80일전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절박한 과업으로 제시되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내년 8차당대회를 맞으며 부대별로 관병관계, 군민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단계별 목표를 제시하고 해당 내용을 군관, 군인들에게 빠짐없이 침투시키고 있다”면서 ”각급 부대들은 지난기간 군사규율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에서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무엇인가를 검토, 총화해 시정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상급부대에서는 관할 부대들에 지도성원을 파견하여 구타, 탈영, 부대내 규율 위반을 비롯하여 부대밖에서 인민군대 영상을 흐리게 하는 군기문란 현상을 막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인민들로부터 군대가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매 간부들과 군인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또다른 군 관련 소식통은 ”무력성에서 내려온 군기확립에 관한 지시사항에는 부대지휘관리를 개선하기 위해 부대 참모부를 비롯한 각급 지휘 부서들의 역할과 능력을 결정적으로 높이라는 내용도 담겨있다”면서 ”사단,여단이상 단위부대 지휘관, 참모부들은 겨울나이 준비와 관련해 부대들의 대민활동이 많기 때문에 군민관계를 비롯한 군중규율 위반현상과 사건사고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대책을 세우라는 지시가 포함되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80일전투를 계기로 군기확립 사업을 강력히 추진한다면서 부대 참모부들이 강한 통제를 시작하자 이에 대한 군인들의 반응은 싸늘하다”면서 ”군대내 규율위반 현상이나 대민관계에서 나타나는 모든 문제들은 결국 열악한 군생활 환경으로 인한 것인데 당국에서는 공급부족이라는 근본원인은 대책하지 못하고 군인들만 들볶고있다면서 불만을 노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