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위원장이 이달 초 군대의 후방사업(보급체계)을 결정적으로 개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인민군 총정치국에서 마련한 군대 후방사업 개선방안이 각급 부대들에 포치되었다고 현지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의 한 군 관련 소식통은 21일 ”군대내 후방사업을 결정적으로 대책할데 대한 최고사령관 명령 관철을 위한 총정치국 대책안이 각급 부대들에 포치 되었다”면서 ”대책안을 집행하기 위해 부대별로 현실에 맞는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끈기 있게 밀고 나갈 것을 지시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최고사령관의 지시 내용을 보면 인민군대 후방사업은 사회주의를 지키는 수호전이라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후방사업을 갑작스럽게 강조하는 이유는 현재 우리 나라 모든 분야에서 주력군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군인들속에서 열악한 보급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사고를 사전에 막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각급 부대들은 후방사업이 군인들을 사회주의 수호자로 만드는 지름길이라는 최고사령관의 의도를 간부들과 군인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한 사상교양사업도 벌리고 있다”면서 “콩농사와 집짐승 기르기, 수산부업을 비롯한 후방사업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부대별로 마련해 철저히 집행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총정치국에서는 인민군신문을 비롯한 군 출판물들에 ‘군인들에 대한 후방사업을 개선하는 것은 인민군대싸움준비를 위한 중요한담보’, ‘지휘성원들은 후방사업이자 사회주의 수호전이라는것을 명심하고 군인생활개선에서 전환을 일으키자’를 비롯한 기사들을 게재하는 등 후방사업 선전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후방사업의 개선여하에 따라 싸움준비와 군기확립의 성과가 달려있다는 것을 인식시키기 위한 선전선동사업을 집중적으로 벌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다른 소식통은 21일 ”총정치국 지시에 따라 인민군의 후방사업과 관련해 ’후방사업이 곧 사회주의 수호전이다’라는 구호판을 새롭게 제작해 부대, 구분대들과 후방기지들에 게시하도록 했다”면서 ”콩생산과 집짐승기르기, 수산부업을 잘해 성과를 이룩한 부대, 구분대들에 표창을 하는 반면 이 같은 후방사업을 제대로 집행하지 못한 부대의 지휘관, 후방담당 간부들은 지시 집행미달로 인한 책임을 물어 처벌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하지만 군인들, 특히 간부들속에서는 당국에서 지금까지 수십년 동안이나 입버릇처럼 군인생활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한다고 떠들어댔지만 제대로 된 것이 하나라도 있느냐”면서 “후방사업 대책안이라는 게 내놓을 때 뿐이지 시간이 지나면 마냥 제자리 걸음에서 멈추고 만다면서 아무런 토대 없이 강압적으로 후방사업 개선을 외치는 당국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