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군수물자 횡령 전담 검열부서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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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군 간부들의 군수물자 횡령과 부패행위가 만연하면서 연대급 이상 부대들에 검열전문 부서가 신설되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이명철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군관련 소식통은 19일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군 간부들의 보급물자 횡령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병사들이 영양실조와 추위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군 당국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연대급 이상 부대들에 ’군인생활검열과’라는 새로운 부서를 신설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이번에 생긴 검열전담 부서에는 정치간부, 군사간부, 후방간부들이 배치되었다”면서 ”이들은 정기적으로 관하부대들의 후방물자(보급물자)공급 정형에 대해 요해하고 검열총화를 통해 사안이 엄중한 경우에는 출당, 철칙, 제대 등 처벌을 하게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검열담당 간부들은 상급부대 간부들이 관하 부대의 보급물자 횡령에 관여하는지 여부도 함께 조사해 처벌을 제기할 수 있기 때문에 연대급 이상 상급부대 간부들도 혹시 검열에 걸리까 두려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후방물자를 상시적으로 빼돌리던 부대 간부들도 많이 긴장하고 있다”면서 ”특히 하급부대인 중대장, 정치지도원, 사관장들은 검열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 하고 있지만 양식(군량미) 같은 경우 지금까지 타용도로 빼돌린 량이 너무 많아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또다른 군 관련 소식통은 같은 날 ”이번에 군당국에서 새로운 검열부서를 신설하면서 ‘당의 배려가 군인들에게 고스란히 가닿게 하는게 부서의 기본임무’라고 밝혔다”면서 “앞으로 당분간 군대 보급물자를 간부들이 사취하는 행위가 확연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나 군인들속에서는 과연 이러한 검열과 방침이 언제까지 유지되겠는지 우려하고 있다”면서 ”군인들의 보급물자 전달 상황을 검열한다지만 시간이 흐르면 이들도 뇌물을 받아 먹고 횡령을 방조하는 또 다른 부정부패가 부서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