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 동원해 과도한 우상화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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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올해 들어 최고지도자를 우상화하는 선전, 선동 사업을 과도하게 벌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특히 현실과 동떨어진 우상화 선전사업을 위해 주민들을 강압적으로 동원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10일 “중앙에서 신년사에서 제시한 과업을 관철하기 위해 전당, 전군, 전민이 떨쳐나서야 한다면서 각 기관, 기업소별로 최고지도자의 업적을 선전하는 주민 강연회를 연이어 조직하고 있다”면서 “강연회에서는 신년사를 높이 받들고 ‘김정은 대국’을 건설하자는 우상화구호가 새로 등장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중앙에서는 각 기관, 기업소들에 신년사 관철을 위한 실천 계획과 점검을 이유로 매일 같이 회의를 소집하도록 강제하고 있다”면서 “회의에서 토의된 실천 계획을 상급기관에 보고하고 상급기관은 아래단위에서 보고한 세부 실천계획을 일일 점검하도록 다그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밖에도 일반주민 대상으로 거의 매일 주민강연회나 회의를 소집하도록 지시하고 있으며 회의에서는 ‘원수님의 의도를 관철하기 위해서는 죽을 권리도 없다’는 구호로 주민들을 압박하고 있다”면서 현실성이 전혀 없는 신년사 실천 계획을 들이밀면서 무작정 주민들을 동원하고 김정은 우상화 구호를 되풀이 학습 시키는 당국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고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군 관련 소식통은 같은 날 ”군부대에서는 ‘김정은의 혁명강군에게는 두려울 것이 없다’는 구호를 내세우는 등 김정은 우상화를 위한 신조어가 요즘 들어 많이 등장하고 있다”면서 “새해 들어서 군인들을 대상으로 최고사령관 우상화를 위한 선전선동 사업이 최고 수위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군 간부들 조차 당국이 새해 들어 신년사관철을 핑계로 김정은의 우상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배경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다”면서 “새해 전투훈련의 시작과 함께 최고지도자에 대한 절대 충성을 강조하는 온갖 우상화 선전 구호가 다시 등장하고 있어 주민들은 물론 군 간부들 속에서도 거부감이 생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