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군 당국이 건설에 동원된 군인들의 군기문란 행위가 늘고 있어 각 부대들에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기문란 행위자에 대한 처벌 수위도 강화되었다고 현지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양시의 한 군 관련 소식통은 7일 ”1기훈련(동계훈련)을 마치고 각종 건설공사와 부업(농사)일에 파견된 부대들에서 사회질서와 군대 규율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인민군대의 영상을 흐리게 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총참모부에서는 군인들이 부대 밖에서 군기는 물론 사회질서를 잘 지키라는 지시문을 각 부대들에 내려 보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4월초 평양시 살림집1만호건설 현장에 동원된 군인들 중 10여 명이 평양시내 에서 군복도 착용하지 않은 채 궤도 전차를 먼저 타려고 줄 서서 기다리던 주민들을 밀치면서 싸움이 일어났다”면서 “이 사건으로 중앙당으로부터 인민군대의 영상을 심히 훼손시켰다는 추궁을 받은 총참모부에서 급하게 공사장 파견 군인들의 군기문란 행위에 대한 대책마련 지시를 내린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중앙당에서는 이번에 군인들 속에서 발생한 군기문란행위로 인해 최고사령관에게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군 당국을 호되게 질책했다”면서 ”지난시기에도 인민군대의 군기문란행위 문제가 제기되어 최고사령관의 명령에 따라 전군이 1기훈련(동계훈련)까지 중단하고 군사 규정 대 강습회를 조직할 정도로 군기문란 행위에 대해서는 최고사령관이 엄중하게 대책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군 관련 소식통은 같은 날 ”총참모부에서는 이번에 나타난 군기문란 행위에 대해 전 군적인 차원에서 통제와 처벌을 강화해 이번 기회에 군기문란 현상을 뿌리뽑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면서 ”이달(4월) 중으로 조선인민군 내무 규정에 지적된 외모와 예절, 대외 파견과 인솔, 부대 밖에서 지켜야 할 행동 질서에 대해 철저히 교육하는 동시에 위반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봄철 부업(농사)을 위해 외부에 파견된 일부 부대들에서는 군인들이 복장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주민들의 밭에 들어가 농기구나 퇴비를 훔치는가 하면 협동농장 농민들과 잦은 시비에 휘말리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면서 “군당국에서는 앞으로 외부에 파견할 부대를 정할 때 엄격한 검열 조건에서 대외 파견을 승인하도록 관하 부대들에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이번 지시에 따라 사, 여단, 연대 급 부대들에서는 자체 경무 (군사경찰) 인원을 보강하는가 하면 총참모부에서는 직속 이동경무검열단을 조직하여 각 부대의 위수 지역에 파견해 군기문란 행위를 검열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4월부터 많은 부대들이 건설과 부업을 위해 부대 밖으로 분산되어 나가는 조건에서 소수의 검열성원들로 군인들의 군기문란행위를 통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