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예비역에 군인증 발급하며 전시 분위기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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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전시에 동원되는 예비역 병력을 부대에 신속히 배치하기 위해 제대군인들에게 군인증(신상자료)을 새로 발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4일 ”이번에 중앙의 지시로 전시에 부대들이 군사동원부로부터 보충병력을 신속히 접수하기 위해 1차동원대상(나이 만 40살)까지의 예비역 군인들에 대해 군인증을 발급하기 시작했다”면서 ”새롭게 발급되는 예비역군인증에는 이름, 사진, 군번, 직무, 군사칭호, 군종, 병과, 피형(혈액형)을 비롯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당국에서는 제대군인들에 대한 군인증 발급 사업은 현시기 조성된 정세와 연관되어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면서 ”군사동원부에서는 1차동원대상들을 군사동원부에 호출하여 입대 문건(개인자료)을 작성하고 새롭게 발급된 군인증과 함께 유사시 신속하게 부대배치를 진행할 데 대한 방안을 습득시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번에 발급된 군인증을 보면 동원대상에 대한 신상자료와 신체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구체적으로 정리되어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동원대상들이 소속되어 있는 각 기관 기업소와 인민반에서는 동원대상들을 빠른 시일 내에 부대에 배치할 수 있게 보장해주기 위한 대책회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다른 소식통은 5일 “이번 군인증 발급사업은 군사복무를 하지 않은 성원들에게도 해당된다”면서 ”도, 시, 군, 민방위부에서는 군사복무를 하지 않은 1차동원대상 성원들에게 군복을 입혀 사진을 찍고 개인 신상 자료와 함께 군사동원부에 보내 전시 동원 병력으로 활용케 할 계획”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현재의 분위기만 보면 중앙에서는 당장 내일이라도 전쟁이 일어 날것만 같은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당국에서는 언제나 인민들의 살림살이가 어렵고 대외 정세가 긴장하면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켜 사람들을 긴장시키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를 언제까지 지속 시킬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