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건설공사에 동원된 군인들 사망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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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당국이 국가대상 건설현장에 투입한 군인들속에서 안전사고에 의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군인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양시의 한 군 관련 소식통은 29일 ”대규모 건설공사에 동원된 군인들속에서 무리한 건설공사로 인한 안전사고 사망자및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다”면서 ”당국에서는 사고방지를 위한 대책은 세우지 않고 오직 완공기일에 맞추기 위해 무리한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동원된 군인들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사흘 전에도 평양의 고층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군인이 밀려드는 피로와 잠을 이겨내지 못하고 졸다가 공사장에서 추락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면서 ”지난 달에는 공사용 수직기(엘리베이터)가 하강하는 과정에서 고장으로 멈추지 못하고 추락하는 바람에 타고 있던 5~6명의 군인들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하였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공사장에서 이런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공사를 계획된 날자까지 끝낼데 대한 중앙의 지시를 어길 경우, 공사 책임일군은 물론 공사에 참여한 군부대들도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공사를 강행하는 데 있다”면서 ”당국에서 군인들에게 충분한 식사와 수면시간을 보장해주고 공사중 한두차례 휴식시간을 제공한다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는 사고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사고가 자주 발생하게 되자 공사지휘부에서는 매일 작업시작 전에 사건사고방지회의를 개최하고 작업장비들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있지만 모든 게 형식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군인들 속에서는 이런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려면 군인들에 대한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보장해주는 것이 급선무인데 엉뚱하게 실효성이 없는 사고방지회의같은 회의나 개최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양시의 또다른 소식통은 같은 날 ”지난 2014년 평양시 평천구역에서 대형 아파트 붕괴사고가 발생했을 때 관영 언론들이 주민 수백 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지만 실제로는 주민들보다 아파트 건설공사에 동원되었던 군인들도 많이 사망했는데 당국은 이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지금까지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공사에 동원된 부대의 지휘성원들은 병사들의 이런 고통과 희생을 직접 목격하면서도 최고지도자의 지시 관철 미달로 인한 처벌이 두려워 자신들의 앞가림에만 급급하다”면서 ”군인들속에서는 병사들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해야 할 부대 지휘성원들의 이러한 태도가 국가대상 건설현장에서 병사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분노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