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강도 높은 동계훈련 진입

조선인민군 서부전선 기계화타격집단의 겨울철 도하공격연습.
조선인민군 서부전선 기계화타격집단의 겨울철 도하공격연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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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군이 12월 첫 날부터 2020년 동계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마다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정기훈련 이지만 올해는 특히 미-북대화가 장기간 정체된 가운데 진행되는 훈련이어서 그 강도가 더 세진 것 같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의 한 군관련 소식통은 1일 “최고사령관명령에 따라 12월1일부터 전군이 동계훈련에 진입했다”면서 “각 부대들에서는 훈련에 돌입하면서 최대의 경계태세에 들어갔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훈련 기간은 2019년12월1일부터 2020년 9월30일까지 1기훈련(동계훈련)과 2기훈련(하계훈련)으로 나누어 진행한다”면서 “각각의 훈련기간은 군종, 병종, 전문병 부대에 따라 서로 다르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번 훈련의 기본목적은 모든 군인들을 그 어떤 시련속에서도 당과 운명을 같이하는 수령결사옹위의 전사로 준비시키는데 있다”면서 “실제 전투에서 필요한 것을 배워주워(가르쳐) 우리식대로 작전과 전투를 진행하도록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훈련기간 정치학습이 병행되는데 5대교양 (충실성교양, 김정일애국주의교양, 신념교양, 계급교양, 도덕교양)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게 된다”면서 “모든 군인들을 끝까지 당과 운명을 함께 한다는 수령결사옹위의 전위투사들로 준비시키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같은 날 “전군이 동계훈련에 진입하면서 외부에서 돌아다니는 군인들을 전혀 볼 수가 없다”면서 “국경경비대 군인들도 동계훈련에 들어가면서 국경경비가 전 보다 대폭 강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사회의 각 기관 기업소, 인민반들도 훈련분위기에 맞춰 군대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군인들이 겨울훈련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물자들을 기관들과 인민반, 학교들에 조직적으로 부과해 바치도록 강요하고 있으며 나라 전체가 병영처럼 움직이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 매우 높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