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한국의 동해 민간인출입통제선에서 북한 남성으로 추정되는 인원의 신병을 확보해 귀순의사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16일 오전 4시 20분경 동해 민간인출입통제선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던 신원 미상 남성 1명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이 신원 미상의 남성을 20대 초반의 북한 주민으로 추정했습니다.
합참은 이날 오전 동해 민통선의 북쪽에서 남쪽 방향으로 이동하던 해당 인원을 폐쇄회로TV, CCTV로 식별했습니다. 이후 한국군의 작전병력이 현장에 투입돼 수색을 벌였고 오전 7시 20분경 북한 남성으로 추정되는 인원의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합참은 이 남성이 육상뿐 아니라 해상을 통해 남하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한국군은 이 과정에서 대침투 경계령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가 해제했습니다.
한국군 당국과 관계기관들은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의 귀순 의사 등에 대해 현재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 남성은 조사 과정에서 귀순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합참은 “해당 인원의 남하 과정과 귀순 여부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공조하에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합참은 “해당 지역 해안경계를 포함해 경계태세 전반을 점검 중”이라며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북한 주민의 월남은 해마다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탈북 남성 1명이 동부 최전방 지역을 통해 귀순했고 지난 2019년 7월과 2018년 12월에도 각각 북한군 1명이 중부전선과 동부전선을 넘어 귀순했습니다.
지난 2017년 11월에는 북한군 병사 오청성 씨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귀순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국방부는 합동참모본부에서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합참 내에서 신형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 국방부는 이날 육군 군무원 1명과 합참 군무원 1명, 해군 군무원 1명 등 3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군 내 누적 확진자는 모두 561명입니다.
이에 따라 3월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연합훈련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8월에도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 직전 참가 인원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훈련 일정이 연기되고 그 규모가 축소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한국 국방부는 신형 코로나 감염증 확산 사태와 관련해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 시행 방안을 미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승찬 한국 국방부 대변인:한미는 코로나19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 시행방안을 긴밀히 협의하고 있습니다.
이어 부 대변인은 “합참에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필요한 방역조치를 실시하는 한편 영내에 임시 검사소를 설치해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 검사도 진행 중”이라며 “군의 전체적인 신형 코로나 백신 접종계획에 대해서는 보건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한국 국방부는 한국군 내 신형 코로나 확진 상황이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 준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자유아시아방송에 “현재까지 한미 연합훈련 준비에 특별한 영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연합뉴스도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확진자가 더 나오더라도 훈련 운용 방식과 장소, 방역 지침 등을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다”며 “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