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들의 명단이 공개됐습니다. 한국 충청북도 진천의 국가대표선수촌에 합류한 북한 선수들은 여장을 풀고 훈련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는 25일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들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은 김은정, 려송희, 김향미, 황용금, 정수현, 최은경, 황선경, 진옥, 김은향, 리봄, 최정희, 류수정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지난해 4월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2그룹 대회에 출전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단일팀 선수 구성을 놓고 남북 간의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에 참가한 12명의 북한 선수 중 9명이 공격수입니다.
공격수보다 수비수를 더 원했던 남북 단일팀 새러 머리 총감독은 공격수 위주로 구성된 북한 선수들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머리 감독은 당초 북한 선수 중 원철순, 정수현, 김향미, 박선영, 김농금 등을 원했지만 이번에 발표된 12명 명단에는 정수현과 김향미만 포함됐습니다.
머리 감독은 일단 북한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한 뒤 다음 주부터 합동 훈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단일팀 합동 훈련과 관련해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측은 "북한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상덕 대한아이스하키협회 부회장: (북한이) 저희 전력에 그렇게 크게 마이너스가 되거나 그런 요소는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잘 조화롭게 훈련을 하면 팀이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다음 달 4일 인천 선학국제빙상경기장에서 스웨덴과 첫 평가전을 치르고 다음 달 10일 스위스와 올림픽 첫 경기를 갖습니다.
북한 선수들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 12명이 참가했지만 경기당 3명으로 출전이 제한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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