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IOC, 즉 국제올림픽위원회가 북한 태권도시범단의 미국 방문설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한 응원단은 숙소가 있는 인제군에서 공연을 펼쳤습니다.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 현장에서 노재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IOC, 즉 국제올림픽위원회가 북한 태권도시범단의 미국 방문설을 부인했습니다.
마크 아담스 IOC 대변인은 23일 오전 평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이날 한국의 한 언론이 보도한 '북한 태권도시범단의 미국 방문설'에 대해 "처음 듣는 얘기"라고 말했습니다.
아담스 대변인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방북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북한과 여전히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바흐 위원장에게 방북을 요청했고 바흐 위원장도 수락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평창올림픽 폐막을 앞두고 북한 응원단은 23일 오후 강원도 인제군에서 취주악단 공연을 펼쳤습니다. 이번 공연은 북한 응원단이 편의를 제공한 인제군에 감사를 표하는 자리였습니다.
오영철 북한 응원단장: 우리 응원단을 뜨겁게 환대해준 인제군민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하면서 오늘 우리의 소박한 공연이 통일을 이루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북한 응원단은 이날도 '반갑습니다', '고양의 봄', '다시 만납시다' 등의 노래와 율동을 선보였습니다. 공연장을 찾은 인제군민들은 한 곡 한 곡이 끝날 때마다 한반도기를 흔들며 환호를 보냈습니다.
기자: 공연 재밌게 보셨습니까?
최경희 인제군민: 공연을 보면서 마음이 따뜻하면서 슬프기도 했습니다.
기자: 왜 슬펐습니까?
최경희 인제군민: 한민족인데 관객 입장에서 가까이 갈 수 없다는 게 슬프더라고요.
인제군 다목적구장에서 열린 이날 공연에는 1천여 명이 몰렸습니다. 인제군민들은 공연 1시간 전부터 공연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북한 응원단은 오는 25일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해 북한 선수단을 격려할 예정입니다.
평창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재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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