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패럴림픽서도 지원 장비 모두 반납하고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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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동계패럴림픽, 즉 장애인올림픽에 출전했던 북한 선수들이 한국 정부로부터 장비 일체를 지원받았지만 대북제재로 모두 반납하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평창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종목에 마유철과 김정현 2명의 선수를 파견했습니다.

16일 한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선수단은 방남 때 관련 장비를 가져오지 않고 모두 현지에서 빌려 사용했습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들의 경우 앉아서 탈 수 있는 '체어스키'를 비롯해 스키부츠, 스키복, 스키장갑 등 관련 장비가 필요합니다.

북한 선수들은 그러나 대북제재로 인해 지원받은 장비들을 북한으로 가져가지 못했다고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앞서 한국 정부는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의 물품 지원으로 미화로 약 2만 5천 달러를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패럴럼픽에 참가한 외국 선수들의 경우 자신이 사용하던 장비를 사용했다"며 "장비를 제공받아 경기에 출전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폐막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IOC, 국제올림픽위원회가 북한 선수단의 장비와 체류 비용을 제공했습니다. 이때도 북한 선수단이 사용한 장비는 북한으로 가져가지 못했습니다.

한편, 크로스컨트리 스키 종목에 출전한 마유철과 김정현 선수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로부터 와일드카드, 즉 특별초청권을 받아 이번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두 선수는 지난 11일과 14일 출전한 크로스컨트리 경기에서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평창 패럴림픽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은 15일 모든 일정을 마치고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