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북한과 강원도 산불 현황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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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의 고성군과 속초시, 강릉시 등 강원도 지역에 광범위하게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한국 정부는 북한과 산불 상황을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청와대는 5일 북한 접경 지역인 강원도 고성 일대 산불 상황을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북한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주재한 긴급회의에서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이 이같이 보고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산불이 북쪽으로 번질 경우 북한 측과 협의해 진화 작업을 벌일 것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통일부도 이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한측에 산불 현황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 : 오늘 남북연락사무소를 통해 산불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남북 간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서 전달할 예정입니다.

통일부는 북한과의 추가적인 협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남북출입사무소는 현재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남북출입사무소 일대는 산불 피해가 없다”며 “바람이 남쪽을 향하고 있어 산불이 북한 지역으로 번질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날 산불이 발생한 강원도 일대에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하고 특별재난지역 지정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된 지역은 강원도 고성군,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인제군 일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