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북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의 해빙 분위기를 타고 북한 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 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북한 관광 상품이 판매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중국 내 한 여행사 관계자는 2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과 한국 내 외국인 관광객들이 최근 들어 북한 관광을 문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의 북한 관광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한국 측 여행사와도 계약을 맺고 관광객을 모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직항 전세기를 이용한 평양 관광을 허용할 경우 한국 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북한 관광 상품도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의 여행사들도 자체적으로 대북 관광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미 호화 유람선인 크루즈를 통한 북한 관광 구상을 밝힌 바 있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은 부산을 출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으로 가는 크루즈 상품에서 북한 원산항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공기업인 한국관광공사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남북을 연계하는 관광 상품을 소개하는 등 북한 관광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도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분위기입니다.
중국은 북한 관광을 전면 확대하기 위해 대북제재를 완화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여행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전국 유통망을 갖춘 대형 온라인 여행사가 북한 관광 상품을 팔기 시작했다는 것은 관광 제한이 사실상 완전히 풀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대형 온라인 여행사가 북한 단체관광 판매를 재개하고 지방에선 평양 직항 전세기 관광도 등장했습니다. 오는 28일부터는 쓰촨성 청두에서도 매주 두 번씩 고려항공 전세기가 취항합니다.
이에 맞춰 북한은 오는 9월부터 집단체조 공연을 선보이는 등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볼거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향후 미북, 북중관계 개선 속에서 북한이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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