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 탁구 선수들이 단일팀으로 참가하는 '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가 17일 한국에서 개막했습니다. 남북 단일팀은 첫날 혼합복식에 출전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17일부터 22일까지 대전에서 열리는 2018 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 북한은 이번 대회에 선수 16명을 포함한 25명의 선수단을 파견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남녀 단식과 남녀 복식, 혼합복식, 21세 이하 남녀 단식 등 7개 종목이 진행됩니다.
남북은 단식에선 서로 경쟁하지만 남녀복식과 혼합복식에서는 단일팀을 결성했습니다. 대회 첫날 남북 단일팀은 혼합복식 예선에 출전했습니다.
남북대결이 펼쳐진 남자 단식에서는 북한의 함유성이 한국의 박강현을 4대 2로 꺾었습니다. 또 여자 단식에서도 북한의 김송이가 한국의 최해은을 4대 1로 이겼습니다.
김택수 한국 남자 탁구대표팀 감독: 북한 선수들이 대부분 기본기가 좋다는 걸 느꼈고요. 많은 경험을 갖는다면 지금 보다 좋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선수단은 16일 대한탁구협회가 주최한 환영 만찬에도 참석했습니다.
도종환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을 환영한다며 이번 대회가 세계평화정착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선수들은 지난 15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개막 하루 전 두 차례 합동훈련을 가졌습니다.
북한의 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 참가는 지난 5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 체육실무회담에서 결정됐습니다. 당시 남북은 회담을 통해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에 남북 공동입장과 단일팀 출전도 합의했습니다.
탁구에서 남북 단일팀이 결성된 건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올해 스웨덴, 즉 스웨지예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특히 지바 세계선수권에서는 남북 단일팀이 여자 단체전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꺾고 우승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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