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단일팀, 8위로 평창 올림픽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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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20일 평창올림픽 마지막 경기에서도 져 8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한편, 한국은 쇼트트랙 계주 경기에서 금메달을 추가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빙상 호케이) 단일팀이 지난 2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새러 머리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20일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7∼8위 순위 결정전에서 스웨덴, 즉 스웨리예에 1-6으로 패해 8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5전 전패. 2득점, 28실점의 성적입니다.

골리 (문지기) 신소정 선수는 "남북 선수들이 손발을 맞춘 기간이 겨우 3주였다"면서 "다시 단일팀을 이룰 기회가 온다면 최소 3∼4년은 함께 훈련할 환경을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날 최종전까지 27일간 함께한 남북 단일팀은 오는 25일 평창올림픽 폐회식을 끝으로 해산할 예정입니다.

남북한이 올림픽에서 단일팀을 이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20일에는 쇼트트랙 (짧은거리 속도빙상) 종목에서도 북한 선수가 출전했지만 실격 판정을 받고 탈락했습니다.

정광범 선수는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500m 예선 7조 경기에서 일본 선수와 부딪혀 넘어졌고, 4명의 선수 중 가장 늦게 결승점을 통과했습니다. 이후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결과 정광범 선수가 일본 선수와 무리하게 자리싸움을 한 것으로 보고 실격 처리했습니다.

정광범 선수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갔습니다.

이로써 북한 쇼트트랙 선수들의 평창올림픽 경기도 모두 끝났습니다. 앞서 최은성 선수가 지난 10일 남자 1,500m 예선 경기에 출전했으나 최하위로 탈락한 바 있습니다.

정광범과 최은성 선수는 세계 선수권 대회 최하위권이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에 따라 특별 출전권(와일드카드)을 받아 평창에 왔습니다.

21일에는 북한 선수가 참가하는 경기가 없습니다.

한편, 한국은 20일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4분 07초 36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해 4년 전 소치 대회 우승에 이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계주 주자 중 한 명인 최민정 선수는 이날 금메달로 한국 선수들 가운데 처음으로 2관왕이 됐습니다. 최민정 선수는 지난 17일 쇼트트랙 여자 15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역대 올림픽에서 따낸 계주 종목 금메달은 1994년 대회 이후 모두 6개입니다.

이날 쇼트트랙 종목에서 금메달을 보탠 한국은 20일 오후 10시 현재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기록해 종합순위 9위를 유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