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세계보건기구, WHO는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에 대한 국제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사회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중국과 맞붙어 있는 북한으로의 방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외무성은 30일 북한 여행 주의보를 재차 갱신하고 방북 관련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에 대해 알렸습니다.

외무성은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국민들의 북한여행 금지를 권고하는 바”라며 “북한 당국은 자국으로의 여행 제한을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무성은 “북한 전문 여행사들로부터 북한이 모든 여행을 금지한다는 소식을 보고받았다”며 “북한 거주 외국인들의 중국 여행도 금지됐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외무성은 특히 북한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중국이나 중국을 거친 후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들도 한달 간 별도로 격리시킨다”는 소식도 덧붙였습니다.
특히 31일부터 북한과 중국 간 모든 항공편과 철도운항이 중단될 예정이라고 외무성은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29일 스웨덴, 즉 스웨리예 외교부 역시 웹사이트를 통해 북한 여행 주의보를 공지하면서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가 다른 나라들로 퍼지고 있지만 아직 북한에 확산된 정황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스웨덴 외교부는 또 북한에 있는 스웨덴 국민에게 북한 당국의 지시를 따를 것과 북한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은 여행업체나 항공사에 문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28일 사회관계망 서비스 페이스북에 “평양 주재 중국 항공 ‘에어 차이나’ 측이 2월 한달 간 중국과 북한 간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다고 알려왔다”며 “3월 중 항공 운항 재개 여부는 추후 공지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항공사인 고려항공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초기였던 24일 중국 베이징과 평양, 또 선양과 평양 간 비행편의 예약이 불가능한 기간이 1월31일까지에서 30일 현재 2월6일까지로 일주일 연장됐습니다.
당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평양 사이 항공 예약이 가능했던 것에서 30일 현재 역시 2월6일까지 예약이 일절 불가능합니다.
북한 보건성 관계자는 30일 미국 AP통신에 “북한은 자국으로 바이러스가 침투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예방조치에 나섰다”며 “국경지대, 항구, 공항의 검역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의료진들은 의심환자를 격리해 치료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는 30일긴급 위원회를 재소집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국제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긴급위원회 위원 중 한명인 디디에 우생 프랑스 보건부 국장의 말입니다.
우생 국장 : 오늘 긴급위원회는 국제사회의 우려에 따라 거의 만장일치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비상사태로 결정했습니다. 중국 내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할 뿐 아니라 영향을 받는 감염 국가도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국가에서는 여행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그러나 비상사태 선포로 국제 교역이나 여행, 국경 간 이동이 방해받는 것은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국가별로 상황에 따라 제한을 둘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30일 코로나바이러스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 약 7,740명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7,8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중국에서만 170명이 사망했습니다.
중국 내 의심환자만 약1만2,200명이 발생해 확진자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별 통계에서 북한에서는 확진 사례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