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당국이 지난해 8월부터 북한인을 대상으로 러시아 극동지역 입국을 위한 전자비자 발급을 허용했지만 올해 3월 초까지 7개월 동안 전자비자로 러시아 극동지역에 입국한 북한인은 16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러시아 극동개발부는 최근, 전자비자 제도가 시행된 2017년 8월 1일부터 올해 3월 4일까지 총 7천80명의 외국인들이 전자비자 제도를 활용해 러시아 극동지역에 입국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자비자는 러시아가 극동지역 해외투자와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북한, 중국, 일본 등 18개 국가를 대상으로 해당 국민들이 인터넷을 통해 간편하게 전자비자를 발급받은 뒤 극동지역에 입국할 수 있도록 하는 사실상의 비자면제 제도입니다.
러시아 극동개발부에 따르면 전자비자로 극동지역에 입국한 외국인들 중 중국 국적자가 4천7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일본 국적자로 2천200여명이었습니다.
이어 싱가포르(74명), 인디아(31명), 사우디아라비아(12명) 국적자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 7개월 간 전자비자를 통해 러시아 극동지역에 입국한 북한인이 16명에 불과했다는 것은 당초 전자비자 도입으로 북러 간 왕래가 한층 늘어갈 것이라는 예상과 크게 어긋난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