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무부의 마크 램버트 한국과장은 북한이 비핵화될 때까지 미국인들의 북한 여행금지 조치는 지속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 대행도 맡고 있는 램버트 한국과장은 9일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 실종 미군가족 연례회의에 참석해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인의 북한 여행을 금지시킨 배경을 소개했습니다.
북한에 억류됐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 이후 그와 같은 죽음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가 취해진 것이란 설명입니다.
램버트 과장은 북한 비핵화에 진전이 있으면 비영리 민간 단체들의 방북이 용이해지는 등 미국인의 북한여행금지 조치에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램버트 과장: 현재로서는 윔비어 가족이 겪었던 비극에 대한 걱정과 6.12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후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미국인의 북한여행금지 조치 유지)라는 입장이 확고히 견지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For now, combination of the concern about more tragedy like Warmbier family went through and the fact that since 6.12 summit in Singapore North Korea has not taken steps on denuclearization I think we are going to have to remain fairly firm on this point.)
램버트 과장은 미국인의 방북이 허용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라지만 지금은 방북한 미국인이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며 북한이 비핵화될 때까지 북한을 다른 정상국가들과 똑같이 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Until North Korea is denuclearized we should not be treating them the way normal country is treated.)
한편 지난해 9월 1일부터 발효된 미국 국적자의 북한여행금지 조치는 1년 간 유효해 이달 안에 연장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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