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국가보위성 내부 전산망 전면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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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북한 국가보위성이 자체 인트라넷망의 재정비 및 보안강화 사업을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정보수집과 체제보위를 책임지고 있는 보위성 인트라넷망 보안강화는 많은 의미를 함축한다고 내부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신용건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양강도의 한 간부 소식통은 최근 “지금 국가보위성이 자체 인트라넷망에 대한 전면적인 재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내부 기밀누출을 사전에 봉쇄하는 것은 물론 보위사업 전반에 걸쳐 정보화를 실효적으로, 안전하게 실현하려는 의도”라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국가(체제)보위를 떠받치고 있는 보위성의 내부전산망(인트라넷)이라고 하지만 지금까지정보화 수준이라고 해야 통상적이고 일반적인 문서를 주고 받는 게 고작이었다”면서 “지난 수년 동안 모든 주민들에 대한 개인자료를 재래식 방법(수기작업)으로 모두 요해, 입력하는 사업이 완결된 상황에서 보위성 인트라넷의 통합적인 관리운영 시스템 구축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그동안 보위사업에서 컴퓨터를 통한 정보화를 적극 활용하지 못한 원인은 장비 부족과 장비의 노후화, 보위원들의 컴퓨터활용능력이 부족한데도 원인이 있지만 기본은 보위성 인트라넷의 보안체계가 철저히 담보되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요즘엔 보위성의 내부 정보나 자료를 취급하는 일명 ‘컴퓨터정보실’에는 정보관련성원 외에는 누구도 출입하지 못하는 엄격한 규율과 질서를 세워 보안 지침을 크게 강화했다”면서 “현재 추진중인 보안시스템 강화사업이 마무리 되면 향후 보위성의 보위 사업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보위 관련 소식통도 “그동안 우리 체제의 든든한 받침인 국가보위성의 정보보안 수준이 워낙 낙후해 인트라넷을 통한 비밀 자료의 공유는 생각지 못했다”면서 “컴퓨터를 이용하지 못하고 해당 지역의 보위기관과 암호통신 같은 재래식 방법으로 소통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보위성에서는 자체적으로 ‘안개’라고 명명된 보안시스템을 새로 구축하는 중인데 내부 인트라넷망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사업이 되고있다”면서 “새롭고 강력한 보안시스템이 완성될 경우, 일부 기밀 누출현상들이 확실하게 제어될 것이고 보위성 내부 인트라넷망을 통한 자료의 공유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우선 신원조회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고 감시, 수사를 비롯한 보위성 기본 사업을 국가적 범위에서 포괄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평양의 국가보위성에서 말단 지역보위부에 이르기까지 통합적인 인트라넷망이 안전하게 구축되면 보위성의 전반적인 사업이 능동적이고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지금처럼 경제사정이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은 자금을 들여 보위성이‘안개’라는 보안시스템을 적극 개발하는 데는 민심의 동요와 불순한 동향을 철저히 파악해 통제하고 만약에 있을 수 있는 사회적 소요를 사전에 적발, 분쇄해야 한다는 강한 요구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