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국 음악축제에 탈북자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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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오는 28일 한인과 타민족 이웃 등 2만 여명이 모이는 대규모 한국 음악축제가 열립니다. 얼마 전 평양 공연에도 참가했던 한국의 인기가수 백지영과 레드 벨벳 등 한국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하는 이 음악축제를 탈북자들도 함께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로스엔젤레스 한인 단체 민주평통은 28일 열리는 한인 대축제의 입장권을 따로 구입해 탈북 가정에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인 등 2만여 명이 모이는 연례 행사인 대규모 음악축제에 로스앤젤레스의 한 가족이 된 탈북자들에게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23일 자유아시아방송과 만난 로스앤젤레스 민주평통의 서영석 회장은 탈북가정 돕기 계획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 음악회가 좋은 기회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탈북자들은 미국 정착에 따른 부담감에 정신적인 여유가 부족한 상황에서 음악회를 통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영석 회장: 좋은 음악회에 탈북민들도 와서 음악감상도 하고, 분위기도 보고, 우리와 같이 호흡을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번 일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로스엔젤레스 민주평통은 탈북자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일자리 알선과 직업교육에 우선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서영석 회장: (로스앤젤레스 직업훈련원에서) 직업훈련, 교육을 시키고, 취업도 시켜준다고 해서 협의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야외 음악당인 할리우드 볼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축제는 한인의 미국이민 100주년을 기념하며 시작돼,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뜻깊은 연례행사입니다.

전 세계에 한국 음악을 전하는 최정상급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이 행사에는 매년 2만여 관객이 참여하는 데 탈북자들이 단체로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