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북 선동매체 계정 폐쇄…동영상 접속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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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들어 북한 대외 선전매체가 인터넷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를 이용한 활동을 재개했지만 해당 계정이 또 다시 강제 해지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구글(Google)의 자회사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가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와 연결된 계정을 폐쇄했습니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는 지난 4일부터 ‘정의 목소리’(Rightness Voice)라는 이름의 유튜브 계정을 이용해 체제선전 및 대남비방 등의 동영상 20 여건을 올렸습니다.

유튜브는 지난 2017년 9월에도 ‘우리민족끼리’와 연결된 동영상 수천개를 강제로 내렸지만, 이후 ‘우리민족끼리’가 새로운 계정으로 유튜브 활동을 재개해 4개월 만인 2018년 1월 또 다시 해당 계정을 강제 폐쇄한 바 있습니다.

신년을 맞아 ‘우리민족끼리TV’는 지난 14일까지도 이 계정을 이용해 동영상을 올렸지만, 15일 오후 현재 해당 동영상에 대한 접속이 모두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15일자부터 이 매체에 게재된 동영상은 모두 유튜브와 연결돼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튜브 대변인은 14일 북한 선동매체의 미국 기업 유튜브 사용 실태에 대한 입장 및 대응 조치를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대해 “유튜브는 모든 적용가능한 제재와 교역 규제대응 법에 준수하며, 여기에는 제한된 기관이 만들고 게재한 내용과 관련된 것도 포함한다”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이어 “우리의 서비스 약관 또는 커뮤니티 지침을 위반한 계정을 발견할 경우 이를 해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YouTube complies with all applicable sanctions and trade compliance laws – including with respect to content created and uploaded by restricted entities. If we find that an account violates our Terms of Service or Community Guidelines, we disable it.)

다만, 유튜브 측은 계정 해지 이유가 구체적으로 어느 조항이 관련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과거 유튜브 채널 계정이 강제 해지됐었던 북한 ‘조선중앙TV’도 지난 8일부터 유튜브와 연결된 동영상 20여 건을 올렸으나, 해당 동영상 역시 현재 접속이 불가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