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속 북 관련 화상행사 활발…“미국인들 관심 증가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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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둘러싼 온갖 신변이상설이 전 세계 언론과 대중의 큰 관심을 받으면서, 북한 문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미국 연구기관들의 화상 행사가 활성화되면서 북한 관련 행사 및 논의에 대한 미국인들의 접근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내 유수 연구기관들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최근 북한과 한반도 주요 사안에 대한 화상 행사를 활발히 개최하고 있습니다.

행사 주제도 최근 많은 주목을 받았던 김정은 건강이상설과 급변사태 대비 문제 뿐만 아니라 북한의 코로나19 상황, 미북 비핵화 협상, 남북관계, 경제, 인권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다양합니다.

현재 미국 내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으로 전문가 토론회를 비롯한 모든 행사가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대중들이 직접 행사장을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원격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접근성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상태 및 행방에 대한 추측이 한창 무성했던 지난달 28일 미국 워싱턴DC의 대표적 연구기관인 브루킹스연구소가 김정은 위원장을 주제로 개최한 화상 행사에는 직접 현장에서 진행됐던 행사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뜨거운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이날 김정은 위원장을 다룬 저서를 발간하고 행사에 참석했던 정 박(박정현)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는 인터넷 사회연결망 서비스인 트위터를 통해 거의 3천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워싱턴DC의 대표적 한반도 연구기관인 한미경제연구소(KEI)의 트로이 스탠가론 선임국장 역시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셧다운(폐쇄) 조치 속에서도 북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여전하다고 말했습니다.

스탠가론 선임국장 : 김정은이 (공개석상에서) 사라지기 이전에 저희 연구소가 북한 인권을 다뤘던 온라인 행사의 시청율도 꽤 높았습니다. 그렇지만, 김정은의 건강이상설이 대중의 관심을 받고 북한의 코로나19 사태 관련 문제도 더 불거지면서, 북한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어떻게 대응을 할 것인가, 실제로 확진자가 있는지, 그리고 이런 문제들이 대북관계에 어떤 함의가 있는지 등 모든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북한 급변사태 등을 포함해 북한에 대한 논의의 중요성을 부각시켰습니다.

또한, 그는 코로나19로 화상 행사가 활성화 됨에 따라,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한반도 전문가 및 관료 뿐만 아니라 미국인들도 워싱턴DC 행사장에 오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직접 질문도 하면서 참여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한반도 문제에 대한 미국인들의 잠재적 관심 증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