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절반 이상 “미북회담으로 핵전쟁 가능성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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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인들은 전반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6∙12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 합격점을 줬지만, 미국인 가운데 3분의 2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는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인들이 전반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 6∙12 미북 정상회담 결과에 합격점을 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20일 미국 퀴니피액 대학이 미국 전역의 유권자 905명을 대상으로 6월 14일부터 나흘간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미북회담 성적으로 전체 응답자의 25%가 최고점인 A를, 17%가 B 학점을 매겨, D학점(14%)과 F학점(20%)을 준 응답자보다 높았습니다.

응답자 54%는 미북회담이 핵전쟁 가능성을 감소시켰다고 답했습니다. 또 응답자 52%는 이번 회담에서 미국과 북한이 동등하게 이득을 봤다고 대답해 북한이 더 많은 이득을 취했다고 대답한 응답자(3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북한으로부터 더 이상 핵위협이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무려 응답자의 7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 자격이 있다는 응답률은 27%에 그쳐 자격이 없다는 응답률인 66%에 한참 못미쳤습니다. 반면 공화당을 지지하는 응답자의 58%는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 자격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퀴니피액 대학 여론조사팀의 팀 말로이 부국장은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미북회담을 잘 끝내지 못할 것이라는 미국인들의 걱정과는 달리 회담이 잘 마무리 돼 응답자들이 비교적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말로이 부국장: 이번 여론조사는 미국인들이 안심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미국인들은 북한과 핵전쟁까지는 아니더라도 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일반 미국 대중은 이번 미북회담이 잘 마무리됐다는 사실에 만족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20일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2017년 2월 이래 최고치인 43%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