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새해 첫날부터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국제사회가 강하게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외무부는 1일 성명을 통해 “북한이 이날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면서 또 다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영국은 국제 협력국들과 함께 북한이 대화에 복귀하고,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추구하는 대신 자국민의 안녕을 우선시할 것을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외무부 역시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북한이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 계속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캐나다는 북한이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이러한 활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선의를 가지고 외교에 관여하는 것만이 앞으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현지시간으로 1일 새벽 2시 50분쯤 평양 용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미국령 괌의 국토안보·민방위 사무국(GHS·OCD)은 1일 성명에서 “‘마리아나 지역융합센터’(MRFC)와 미국 연방, 군 협력 당국과 함께 북한의 미상 발사체 발사에 대한 보고 등 이 지역의 상황을 계속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만다 브레넌 괌 국토안보 고문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괌이 속한 마리아나 제도에 직접적인 위협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군 및 연방 협력 당국과 함께 사무국은 계속 역내 모든 상황을 감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실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기시다 총리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정보 수집 및 분석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신속하게 대중에 정보를 제공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기시다 총리는 항공기와 선박 등의 안전을 확보하고, 예기치 않은 사태에 대비하는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데이비드 알톤 영국 상원의원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새해가 됐지만 북한이 또 다른 미사일을 발사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면서 새로운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알톤 의원은 북한 주민 1천70만 명이 기아에 시달리고 있고 북한의 영양부족 인구 비율은 전 세계에서 4번째로 높다며 “모든 면에서 그들(북한 당국)은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유엔 기구들은 지난 7월 공동으로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북한의 영양부족 인구가 전체 인구의 41%를 차지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전날인 지난해 12월 31일에도 황해북도 중화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바 있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이상민,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