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의 합동참모본부가 북핵 등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한 대응본부를 2일부로 창설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다양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핵·WMD 대응본부를 2일 창설했습니다.
핵·WMD 대응본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다양한 위협에 대한 억제와 대응 능력 및 태세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부서로 기존 합참 전략기획본부 예하의 핵·WMD대응센터에 정보와 작전, 전력, 전투발전 기능이 추가돼 신설됐습니다.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등 고도화되는 다양한 위협을 억제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핵·WMD 대응본부를 오늘부로 창설합니다.
핵·WMD 대응본부는 한국형 3축체계 등의 능력 발전을 주도하고 사이버, 전자기스펙트럼, 우주 영역 능력을 통합해 운영할 예정입니다. 한국형 3축체계는 북한의 미사일 공격 등이 임박했을 경우 이를 사전 탐지해 선제 타격하는 킬체인,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북한의 공격에 대한 대량응징보복(KMPR)을 의미합니다.
김승겸 한국 합참의장은 이날 창설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핵·WMD 대응본부가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 억제 및 대응을 위한 한국 군의 능력과 태세 강화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후성 초대 핵·WMD 대응본부장은 “북한의 어떠한 핵, 미사일 위협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태세와 함께 적을 압도할 수 있는 대응능력을 조기에 구비하기 위해 분골쇄신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합참은 핵·WMD 대응본부가 향후 세워질 전략사령부의 모체가 될 부대라고 강조하며 운영 및 검증 작업을 통해 한국의 전략 환경에 최적화된 전략사령부 창설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한국의 전략사령부는 한국형 3축체계를 총괄하면서 현무 계열의 탄도미사일과 스텔스 전투기, 3000톤 급 잠수함 등 전략 자산을 운용할 전망입니다. 이 같은 전략사령부는 이르면 내년에 창설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국방부는 한국과 일본 정부가 북한 미사일을 탐지 및 추적하는 레이더 정보를 즉시 공유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태세가 향상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일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은 한일 양국의 레이더 시스템을 미국의 인도태평양사령부를 경유해 일부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설명회를 통해 한미일 3국 정상이 지난해 11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에 대한 각국의 탐지능력 향상을 위해 북한의 미사일경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 한미일 3자가 실시간으로 미사일경보 정보를 공유하는 경우에 북한이 발사하는 미사일의 예상 발사 지점이나 비행 방향, 탄착 지점 등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조기에 획득하고 공유함으로써 우리의 대응태세가 향상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한국 국방부는 지난달 30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것과 관련해 향후 추가적인 검증을 완료한 뒤 실제 위성을 탑재해 추가 시험발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30일 이뤄진 비행시험은 지난해 3월 30일 첫번째 비행시험을 성공한 이후 9개월만으로 고체 추진기관별 연소, 위성을 보호하는 페어링 분리, 단 분리, 상단부 자세 제어 기술, 탑재체 분리 등에 대한 검증이 이뤄졌습니다.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군은 고체 추진기관과 관련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년 후 소형 위성 또는 다수의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투입시킬 수 있는 우주발사체를 확보해 독자적 우주기반 감시정찰 능력을 크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자 목용재, 에디터 오중석,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