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북 위협 맞서 동맹국 방어태세 확실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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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미국 백악관은 고조되는 북한의 위협에 맞서 동맹국 방어에 대한 준비태세를 확실히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소통조정관은 4일 기자설명회에서 최근 김정은 북한 총비서의 핵 능력 개발 의지 표명과 관련해 “김정은 정권의 군사능력 발전과 핵개발에 대한 야망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한국, 일본 등 주요 동맹국을 방어할 수 있는 적절한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노력하는 한편 한반도와 그 외부로부터 정보를 수집하는 능력을 향상시켰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의 위협에 맞서 더 많은 군사력을 투입해 추가적인 군사훈련을 수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미국이 전제 조건없이 북한과 대화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북한은 오히려 반대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것이 방어태세를 강화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우리는 국가 안보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과 준비 태세를 확실히 갖춰야 하며, 또 그렇게 할 것입니다.

커비 조정관은 또 다음주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의 북한 문제 논의와 관련해 “앞서 말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다만 최근 일본 정부가 발표한 국가안보전략이 미일동맹과 역내 안보에 대한 일본 정부의 약속을 보여준다며, 최근 미일 양국이 북한의 고조되는 위협에 맞서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그러면서 앞으로 미일 양국 간 지속적인 군사적 협력 뿐 아니라 한미일 3국간 개선된 군사적 협력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 백악관은 3일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13일 미국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 인도·태평양 지역 문제 등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커비 조정관은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북한의 무인기 도발과 관련해 다시 한국 영토를 북한이 침범하면 9.19 군사합의의 효력 정지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데 대한 논평 요청에는 “우리는 윤 대통령이 한 말에 대해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의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4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한국 정부의 9.19 합의 효력정지 검토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이 2018년 (남북간) 포괄적 군사 합의를 무시하는 것에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이 일련의도발을 이어가고 있다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무책임한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9.19 합의 효력 파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에 문의하라고 답했습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