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북한에서 파견돼 유엔에서 다자 외교를 담당하는 북한 외교관은 총 24명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 뉴욕에 9명, 스위스 제네바에 6명, 오스트리아 빈에 9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 의전·연락지원실이 각국 대사 및 직원 명단을 토대로 작성한 최신 '블루 북'(Blue Book)을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분석한 결과, 현재 미국 뉴욕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에 공식적으로 파견된 북한 외교관은 김성 대사를 포함해 총 9명입니다.
또 유엔 사무국이 있는 스위스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는 한태성 대사를 비롯해 6명이며, 오스트리아 빈 주재 북한대표부는 지난 2020년 3월 임명된 최강일 대사를 포함해 9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올해 1월 북한의 유엔 주재 외교관 인원 24명은 2021년, 2020년에도 동일했지만, 지난 2019년과 2018년 각각 27명이였던 것과 비교할 때 3명이 줄어든 수치입니다.
특히 북한이 유엔에 파견한 24 명의 외교관들은 모두 남성으로, 여성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유엔 의전·연락지원실 관계자는 ‘블루 북’은 해당 국가가 유엔에 보고를 한 후라도 인사 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변동될 수도 있다고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유엔 의전·연락지원실은 회원국 대표부 주소와 연락처, 대사 및 직원들 명단인 ‘블루 북’을 발행하고 있으며 북한을 비롯한 모든 회원국 대표부에 변동사항 신고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8년 11월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리대사가 망명한 이래로, 36개 북한 해외공관이 있는 유럽지역에서 8개국의 대사가 공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통일부가 지난해 12월 발간한 ‘북한 기관별 인명록 2021’에 따르면, 이탈리아, 그리스, 벨기에(벨지끄), 산마리노, 스페인(에스빠냐), 아일랜드, 키포로스, 포르투갈 등 8개국의 북한 대사 자리가 비어 있습니다.
특히 조성길 대리대사가 2018년 망명한 이탈리아의 북한 대사 자리도 여전히 공석으로, 김천 임시대리대사가 맡고 있습니다.
또 지난 2019년 2월 스페인 북한 대사관 습격 사건이 일어난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도 북한 대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지난 2019년 9월 류현우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대사대리가 한국으로 망명한 이후에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도 임명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자 이경하,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