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Victoria Nuland) 정무차관은 북한의 잇달은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대화 대신 도발을 선택한 북한의 행태를 비난했습니다. 국무부 측은 유엔 대북제재 결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북한 핵개발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서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눌런드 차관은 11일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과 함께 기자들과 만나 현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출범 이후 계속해서 북한과 대화에 열려있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북한은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눌런드 정무차관 :북한은 코로나19(코로나 비루스)와 인도적 지원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데도 연달아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습니다.
눌런드 차관은 북한과 직접적인 대화가 은밀히 오갔는지 묻는 질문에는 “공유할 내용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도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질문에 이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북한이 더 이상의 도발을 자제하고 지속적이며 실질적인 대화에 응할 것을 계속해서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11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미 연방항공청(FAA)이 미국 서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약 15분 가량 일부 항공기 운항중단 조치를 내린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 “FAA가 취하는 예방 조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미국의 대화 제안에 응하지 않는 상황에 미국이 취할 수 있는 다른 방안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대화를 통한 외교가 현재 실행 가능한 선택(viable option)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대북제재 등을 통해 북한의 불법적인 핵개발에 지속적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 :우리는 여러 도구를 가지고 있으며, 도구 중 하나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통해 국제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에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이런 도구들을 활용해 북한의 광범위한 위반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겁니다. (We have a number of tools in our arsenal, we will continue to call on those tools to hold to account the DPRK for its violations, for example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e threat it poses to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and the broader set of challenges that we face from the DPRK.)
한편 유엔 안보리는 지난 10일, 지난주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비공개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Linda Thomas-Greenfield)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에 대북제재 의무를 철저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기자 서혜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