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김 의원 “잇단 미사일 발사, 김정은 우선순위 보여줘”

미 의회 코리아스터디 그룹(CSGK) 공동의장인 영 김 의원이 지난해 7월 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접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 의회 코리아스터디 그룹(CSGK) 공동의장인 영 김 의원이 지난해 7월 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접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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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 들어 북한이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로 전략무기 개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북한의 불법적 행태는 김정은 정권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확연히 보여준다는 미 연방 하원의원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한덕인 기자입니다.

미국 연방하원 외교위원회 소속의 한국계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의원은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이달 국제제재를 정면 위반하는 미사일을 두 발 발사한 것은 김정은의 진정한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North Korea’s launching of two missiles this month in direct violation of international sanctions demonstrates Kim Jong-un’s true priorities.)

영 김 의원은 “김정은 정권이 비핵화 협상의 재개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나아가는 노선을 진지하게 생각했다면 도발적인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비무장지대에 대다수 병력을 주둔시키는 적대정책을 접고 미국 및 한국과 대화에 나섰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If the Kim regime was serious about reentering denuclearization negotiations and moving towards peace on the peninsula, they would cease provocative missile launches, end their hostile policy of stationing the majority of their armed forces along the DMZ, and engage with the United States and South Korea in dialogue.)

그러면서 그는 “그러는 대신 북한은 주민의 복지와 지역의 안정을 희생하면서 힘(군사력)을 추구하는 쪽을 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Instead, North Korea has chosen to pursue strength at the cost of the welfare of the North Korean people and the stability of the region.)

영 김 의원은 나아가 “김정은이 취하는 행동 모두가 (대화에) 무관심한 지금은 일방적인 평화선언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Now is not the time to offer a unilateral peace declaration when every action Kim Jong-un takes shows disinterest.)

김 의원은 그러면서 자신은 “우리의 동반자인 한국인들이 미국과 협력해 김정은 정권이 인권문제를 개선하고 비핵화에 대한 검증 가능한 조치를 취할 때까지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I urge our South Korean partners to work with the United States to assert increased pressure on the Kim regime until it has taken verifiable steps to move towards denuclearization and improve its human rights record.)

이런 가운데, 이달 초 연방하원 정보위원회 공화당 간사로 새로 부임한 마이크 터너(오하이오) 의원은 북한의 최근 잇단 미사일 발사를 두고 미국에 대한 북한의 직접적인 위협을 가시화하는 사안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터너 의원은 11일 미국 폭스뉴스에 출연해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역량 확보가 결코 좌시해선 안될 심각한 안보위협이라고 말했습니다.

터너 의원: 이는 분명 하와이는 물론 미국 본토 서해안, 심지어 동해안까지도 미칠 수 있는 북한의 직접적인 위협을 보여줍니다. (This certainly illustrates for everyone the direct threat that North Korea represents to the United States of both Hawaii, the west coast, but even the east coast.)

터너 의원은 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과 핵무기를 보유한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이제는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잠재적으로 북한이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Their ability to pursue ICBM technology, the fact that they're a nuclear weapons state, now they're reaching hypersonic technology, it means that they might be able to overcome even our missile defense system.)

터너 의원은 “불량국가인 북한이 보유한 무기들은 매우 위험하고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임이 분명하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미국 본토에 대한 북한의 위협이 늘어날 수록 북한에 대한 전략에서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전반적인 선택지는 줄어들게 된다”고 우려했습니다. (When you start to place the mainland in the United States at risk, you certainly lower our overall options and that's what North Korea is looking for. They are a rogue state, these weapons in their hands are certainly very dangerous.)

그는 이어 “우리가 기억해야 할 한 가지는 중국이 없었다면 북한이 현재의 핵무기나 미사일 능력도 없었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상원 외교위 소속의 빌 해거티(공화·테네시) 상원의원은 지난 5일 북한이 새해 들어 첫번째 탄도미사일 발사에 나섰을 당시 자신의 온라인 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에서 “북한은 도발과 핵무기·미사일 개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불안정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자 한덕인,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