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미 핵우산 통한 북핵 억지력 강화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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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4월 북한, 중국, 러시아 등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공간·디지털정책국을 창설하고, 국장으로 나다니엘 픽(Nathaniel Fick) 사이버공간·디지털정책 담당 특임대사를 임명했습니다. 픽 대사는 10일 국무부 청사에서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군사적 수단을 포함한 모든 국가 역량(national power)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픽 특임대사의 견해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대사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릴까요?

픽 대사 : 안녕하세요.오늘 방송에서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저는 네이트 픽 사이버공간 담당 미국 대사입니다. 오늘 북한 사이버 위협에 대해 말 할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기자 :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해 먼저 준비하신 말씀이 있으시죠?

픽 대사 : 북한은 지난 해에만 약 60회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전 세계의 다른 금융 서비스 기관들의 자금을 탈취해 군사 활동 자금으로 활용했습니다. 아울러 군사기밀을 탈취하고, 전 세계의 인권 운동가, 반체제 인사, 탈북자들을 겨냥하기 위해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행동으로 북한과 북한 주민들을 더욱 고립시키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억제하고 저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기자: 그렇다면 이같은 북한의 사이버 위협은 미국과 한국, 일본 등 동맹국에 얼마나 심각한가요?

픽 대사 : 북한 정부는 새로운 악성코드를 개발하고 있고, 사이버 공간의 안정을 위협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공격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의 동맹국들은 제가 앞서 설명한 사례들을 이유로 북한의 사이버 위협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기자 : 그렇다면올해 북한 사이버 위협 어떻게 예상하나요? 또국무부 사이버공간 디지털정책국에서는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요?

픽 대사 : 김정은은 핵무기의 규모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기를 원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전력의 증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왔기 때문에 군사력 증강에 자금을 대기 위해서는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의 증가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위협은 불안정하고 위험한 상태로 남아있을 겁니다. 국무부는 미국 정부의 다른 부서들과 협력해 사이버 공간에서 전략적 안정을 유지하고, 악의적인 활동을 억제하고, 필요시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정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에 대응하고 저지하기 위해 모든 국가 역량을 사용할 것입니다. 외교적, 경제적 수단과, 정보 관련 도구, 또 필요하다면 군사적 수단을 활용해 대응할 것입니다.(So that's diplomatic tools, economic tools, informational tools, and if necessary military.)

기자 :최근 북한이 시도하고 있는 새로운 사이버 공격 전술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픽 대사 :북한 정권이 사이버 기술을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들의 방식이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매우 혁신적이고 역동적입니다. 특히 지금 북한이 탈중앙화 된 금융거래소와 암호화폐 거래소 (공격)에 집중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들은 새로운 산업으로 규제가 막 생기고 있는 분야입니다. 그래서 북한이 침투해 파괴하기가 비교적 쉽습니다.

기자 :북한 사이버 해커들이 해외에 거주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최근 한국에서는 북한 해커들이 정체를 속이고 한국 IT기업과 협력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구요. 해외에 거주하는 북한 사이버 인력이 있나요? 또 현재 미국에도 거주할 가능성이 있나요?

픽 대사 :저는 개인적으로 국무부에서 대사로 임명되기 전에, IT사업에 종사하는 똑똑한 젊은이들과 글로벌 IT기업을 운영했습니다. 북한에도 재능 있고 수천, 수만명의 능력 있는 젊은 IT 전문가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김정은 정권에 힘이 되기 위해 북한을 떠나 해외로 진출했습니다. 그들은 자금과 기밀을 훔치기 위해 한국과 미국으로 갔고 몇몇은 미국의 IT회사에 스파이로 비밀리에 보내지기도 했습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픽 대사 :미국은 북한 주민들의 복지에 매우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북한 주민들의 안녕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정권이기 때문에 인권 상황이 매우 개탄스럽습니다. 북한 사람들은 풍부한 IT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북한의 숙련되고 재능 있는 사람들이 이러한 불법적인 활동이 아니라 북한 사회를 위해 그 기술을 사용하길 바랍니다.

기자 :지금까지 나다니엘 픽 대사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박재우입니다.

기자 박재우,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