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엔 안보리 차원 대북제재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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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미국이 유엔 차원의 추가 대북제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Linda Thomas-Greenfield)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1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추가 대북제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은 2021년 9월 이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6번 발사한 데 따라 유엔 차원의 제재를 제안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6발은 모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이번 추가 제재 제안은 이날 미국 국무부와 재무부의 대북제재 조치에 이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2일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물자 조달에 관여한 북한 국적자 6명과 러시아인 1명, 러시아 단체 1곳에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역시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처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외교부 최영삼 대변인은 13일 미국이 제안한 유엔 안보리 제재에 대해 “추가 제재라기보다는 기존 결의의 제재 대상에 추가 지정을 요청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개인과 단체를 안보리 제재 명단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의 대북제재 조치에 이어 국무부의 고위관료 지명자 역시 대북제재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제임스 오브라이언(James O’Brien) 국무부 제재정책조정관 지명자는 12일 강력한 제재가 미국의 대북 접근 방식에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브라이언 지명자: 강력한 제재 프로그램은 우리의 대북 접근법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는 (미국이) 독자적인 (제재를 부과하는) 것뿐 아니라 우리의 친구들, 동맹국들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I think a strong sanctions program is a critical part of our approach to North Korea, not just unilaterally but with our friends and allies.)

오브라이언 지명자는 이날 미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현 미국 정부의 대북 제재가 충분하지 않다는 빌 해거티(공화·테네시) 상원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해거티 의원은 현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등 북한의 호전성이 되살아나는 것을 보고 있다며, 자신이 2017~2019년 트럼프 행정부에서 주일 미국대사를 지낼 당시에는 북한에 최대 압박을 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브라이언 지명자는 또 이날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제재 부과나 위협은 일관된 전략에 따라 국가 권력의 다른 요소들과 결합할 때 매우 효과적”이라며 “제재의 효과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13일 한국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정부의 대북제재 조치에 대해 알고 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미국의 대북제재에 대한 질의에 “툭하면 제재에 나서는 것은 한반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